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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하다보니 이런 메시지까지...

2009.07.03 09:15 | 마음가는 대로 | 고은네

http://kr.blog.yahoo.com/han1592/985066 주소복사




원래 이쁜놈은 웬만큼 실수를 해도 이뻐 보이고, 미운놈은 걸음걸이까지도 트집잡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긴 하지만 1만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불세출의 지도자 이명박이 벌이고 있는 이벤트 같기도 하고 애들 장난 같기도 한 최근 행보를 보노라면 트집이 아닌 한마디를 안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청와대는 엊그제 이명박이 7. 1일자로 공무원 50만여명에게 올 상반기 노고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1일 공무원들에게 음성메시지를 발송했고, 그에 앞서 마치 들을 준비 하고 있으라는 듯 친절하게도 안내 문자를 먼저 보냈다고 한다.





메시지는 “지난 6개월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그 덕분에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며, “그런데 서민생활은 아직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후반기에는 행정의 중심을 서민생활 향상에 두고 조금만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지난 설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라는데, 그런 아이디어는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궁금하다. 대통령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은 물론 아름답고 좋은 일이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이명박이 공무원들에게 그런 메시지 보내는 것도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공무원들 중에는 지난 설 때 이명박의 메시지를 받고나서 그 번호를 스팸으로 등록해 놓은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좋아하기는커녕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메시지를 받은 공무원들이 좋아하고 안좋아하고를 떠나, 우리가 놀라는 것은 청와대의 생각하고 행동하는 수준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 '서민 챙기기'라면서 이명박이 골목시장을 방문해 어묵 사먹고 나서 상인들에게 '왜 인터넷 거래를 안하느냐, 내가 노점상 할 때는 찍소리도 못했는데 지금은 (대통령에게 장사가 안돼 힘들다는 말도 하고) 세상 참 좋아졌다'라고 어이없는 일장연설만 하고 끝낸 적이 있다. 대책 하나 세워주지도 않으면서 그따위 쑈는 왜 하느냐는 비난여론이 비등했음에도 또다시 찬사는커녕 역효과나 날만한 일을 생각없이 벌인 것이다.


아무리 공무원들이 국가의 공복(公僕)으로 불린다고는 하나, 업무상 꼭 필요한 것도 아닌 대통령의 의견이나 생각까지 휴대폰 메시지로 받아야 할 의무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너나없이 존경하거나 인기있는 대통령이라면 혹 모를까, 정권 지지율 20% 안팎에 걸핏하면 사회적 갈등과 민심이반을 일으키는 대통령이 보내는 메시지라면 얘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내용도 그렇다. 정말로 서민들 위하고 싶으면 실제 정책을 정부 부처에서 수립해 내려보내거나 구체적으로 지시하면 되는 것이다. 그게 행정부의 역할이고 대통령의 역할이다. 그런데 문자나 음성으로 공무원들에게 '행정의 중심을 서민생활 향상에 두고 노력해달라'고 하는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으며 실효성이 있는지 모를 일이다.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느냐, 그 정도 메시지 보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게 문제라고 본다. 그런 걸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려니와, 별 의미도 실효도 없는 짓을 이벤트 벌이듯이 하는 청와대의 발상 자체도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안그래도 이명박은 입으로는 퍽이나 서민 챙기고 위하는 것처럼 하지만, 집권 후 실제 정책은 정반대로 해옴으로써 지탄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런 국민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정책이나 행동은 거의 없이 저런 쑈같은 행위나 하고 있으니 어찌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국민과의 소통에 신경쓰겠다더니 일단 공무원들과 먼저 저렇게 소통하기로 작정한 것일까. 그게 이 정권의, 그리고 이명박식 소통법이라면 참 별나고 희한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정작 수많은 국민들의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봇물같은 시국선언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들은척 만척 하고 있다. 떠들테면 떠들어라. 오불관언,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투다. 오만한 건지 미련한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런 문자나 음성 메시지 보내는 데도 예산이 쓰일 것이다. 많고 적고를 떠나 참으로 예산 낭비가 아닌가 한다. 작년에는 걸핏하면 뉴라이트 등 지지세력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만찬을 베푸는 바람에 세금 낸 것 아깝다는 생각 들게 하더니, 올들어서는 저런 짓을 두번째나 하고 있으니 실로 황당하다는 느낌이다.

저렇게 생각없는 짓을 하는 것 보면, 세간에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저것 말고도 어이없거나 쓸데없는 짓 하는 게 훨씬 더 많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메시지를 받은 50여만 공무원들의 느낌은 어땠을까. 참을성 있게 끝까지 들은 사람도 얼마 되지 않겠지만, 설령 다 들었다 하더라도 생각있는 사람들은 혀를 끌끌 찼을 것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쓰잘데기 없는 짓인가, 공무원 하다보니 대통령으로부터 스팸 메시지까지 다 받는구나" 라면서 말이다...



출처 : 황금대장장이의 대장간~~

고은네 2009.07.03  09:18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 되고 있다는 평가를?????????
드뎌 대통령께서 귀머거리애 당달봉사까지 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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