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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으로 빗나가던
어머니의 바늘귀가
저기 낮달로 떠 있네요
구부러진 실밥으로
한 생애
허공을 꿰매시던 어머니
늘 햇빛 아쉬워 어둑했던 대청에
내 어린 손을 빌어
하늘같이 환해지시던 모습
지금 선하게 떠오르지만
당신이 품고 사시던 작은 해인 나,
쨍하게 한번 그 가슴 비춰 드리지 못했네요
쪽마루에서 바라보던 유년의 낮달이
오늘 문득 아파트 베란다에 걸립니다
낮달 / 손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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