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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물대포 대신 커피를 대접한 대통령,

올라푸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사진)이 자신을 비난하는 시위대에게 커피를 대접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아이슬란드 리뷰에 따르면 그림손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10여명의 시위대가 대통령궁 앞에서 국가부도 위기로 전락한 책임을 추궁하며 시위를 벌이자 그들을 궁 안으로 초대,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고 영부인과 함께 45분간 면담을 했다.
한때 유럽의 금융 선진국을 꿈꾸던 아이슬란드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경기 침체의 한파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국민들은 대통령궁 뿐만 아니라 재무장관 관저 앞에 찾아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시위대에 커피를 대접했다는 뉴스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대통령이)시위대의 말에 귀 기울인다는게 부럽다”, “시원한 물대포로 대접해주는 우리와 너무 대조적이다”며 촛불집회를 강경 진압한 이명박 정권을 꼬집었다.
특히 개그맨 안상태의 유행어인 ‘~뿐이고’를 패러디한 한 누리꾼(닉네임 갯바위초승달)의 평이 눈길을 끈다.
“컨테이너로 길 막아서 접근 차단했고, 청와대 뒷산에서 멀리 광화문의 ‘촛불’을 지그시 바라보며, 시위대가 부르는 ‘아침이슬’을 감상만 했을 뿐이고~, 커피 타 마실수 있는 물은 대포로 충분히 쏘아줬고, 커피는 시위대가 많아서 미처 다 못샀을뿐이고~.”
<고영득 기자 ydko@khan.co.kr>[경향신문] 2008년 12월 31일(수)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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