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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6/19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 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란이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꼬모 2008.12.31  14:22

음악과 시가 잘 어울려요.
고은네님 이럴 땐 방명록 좀 열어 두시지요 ㅎㅎㅎㅎ
신기루카드 좀 남기구로요.
하기사 제가 아날로그카드는 보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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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네 2008.12.31  16:35

내 방명록에 묻혀 있을 신기루 카드들 그립네요,
싱글벙글 웃고 있을 햇님, 예쁜 꽃님들 얼마나 답답할꼬!

새해! 아침이네 담에 복박이 주렁주렁 열리길......
박이 터지면서 눈부신 항금을 보면 가냘픈 손으로 준서는 항금을 가리키며 "박선생은 항금을 사랑해요, 항금 먹을 수 있어요? "ㅎㅎㅎ 아둔녀는 항금 팔아서 맛있는 거 많이 많이 살 수 있다고, 강조 하였음, 에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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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2008.12.31  23:59

고은네님
새해됐습니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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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2009.01.01  00:01

카운트다운 잘못 했네요.이제 새해랍니다.^ ^
음악도 글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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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네 2009.01.01  01:16

안단테님, 기축년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올해도 여행을 많이
하실테죠? 물론 멋진 사진과 좋은 글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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