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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End of Pacific 시리즈 제1탄 터키편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에 이은 제2탄 라오스편이다.
1편에 이어 또다시 시작한 대책 없는 1.5인의 배낭여행기로,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저자가 라오스를 여행하기로 결심한 데는 <론니플래닛>의 이 구절이 한몫을 했다.
"남방 불교를 믿는 라오스인들은 미래를 위해 지나치게 일하지 않는다. 고된 노동보다 카르마가 생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까닭이다.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인들은 쌀을 심는다.
캄보디아인들은 쌀이 자라는 것을 본다.
라오스인들은 쌀이 자라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라오스인들은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당신의 머리에 좋지 않다'고 믿는다. 또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들을 흔히 가엾게 여기곤 한다."
저자가 여행을 떠난 건, 화려한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도 아니고 관광명소에서 기념촬영을 찍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 것도 없다고 했던 그곳 라오스에서 그녀가 찾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한국 땅에서 돈을 벌기 위해 허둥지둥 살았던 시간들의 종지부를 찍듯, 그녀는 라오스를 욕망이 멈추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어린 아들과 함께 라오스 곳곳을 여행했다. 어른이 감당하기에도 벅찬 그 여정 속에서 1.5인의 여행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라오스의 자연과 라오스 사람들을 바라본다. 때로는 아이의 시선으로, 때로는 그녀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라오스 이야기는 순수한 그들의 삶에서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책 속에서 :
이제 어디서도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착하게 생긴 얼굴들이 까맣게 그을린 채 모두 그곳에 있었다.
우거진 초원과 붉은 강물의 여백 속에서 세상 다른 어느 곳보다 느리게 가는 시계태엽을 묵묵히 감고 있었다.
라오스에서의 첫날, 여행은 완전히 새로운 외계의 무엇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만 번 우리의 마음결을 쓸고 지나갔던, 그러나 또 쉽게 잊고 지냈던, 세상 모든 존재들의 파장과 울림을 다시금 알현하는 일임을 소중하게 깨닫는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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