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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컴퓨터 교실에 가니 선생님이 신부님께서 적어놓고 가신 글이라며 칠판을 보라고 하셨다. 컴 배우는 과정에서 이야기들을 본당 홈 게시판에 올려달라는 말씀이 적혀 있었다.
선생님은 이 주 숙제로 하니 무어 던 써서 게시판에 올리란다.
난 왜 이리 마음이 약한 가 모르겠다.
일주일은 다가오고 숙제인데 무얼 올리지 자꾸 마음이 쓰인다.
이제 겨우 3주 지나서 배운 것도 적고, 딱히 쓸 이야기도 별 없는데.........
지난겨울 한 번 수강하고 두 번째 중급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겨울에 할 때는 지붕 바로 밑 다락방 같은 작은방에서 난방도 없이 달달 떨어가며 하였다.
그 때, 참 신부님께서 자주 오셨다.
그리고 나이든 사람들이 계단을 꼬불꼬불 올라와서 좁고 추운데서 배우는 게 마음에 걸리시는지 말씀하셨다.
“많이 추워서 힘드시지요?”
“내년에는 아래 유아방 옆 조금 넓은 방으로 옮겨드리고 방도 뜨듯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고생되시더라도 조금 참고 열심히 해주세요.”
신부님 말씀을 진심이냐 멘트성 말씀이냐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자주 오셔서 격려해주시는 그 마음만 늘 황송하게 고마웠다. 여러 말씀은 없으셔도 우리 신부님 참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고 느껴졌다.
지난 3월21일에 개강하고 가니 교실도 정말 유아방 옆으로 환하고 넓은 방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벽지도 요즘 유행하는 포인트 벽지로 화사하게 꾸미고, 더 놀란 건 컴 기기가 다 바뀐 거다.
본체도 새 걸로 바꾸고 모니터도 얇은 신식 걸로 바꾸어 주셨다.
음향도 나오지 않고 가다가 툭탁하면 스톱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화면이 뜨길 기다리게 하던 컴퓨터가 잘잘잘 한다. 덕분에 성질 급해서 화면만 더디 바뀌면 선생님 애타게 부르던 늙은 학생들의 소리도 영 줄어들었다.
주로 나이 든 사람들이 배우는 컴퓨터교실에 본당에는 구석구석 돈 필요한 데가 얼마나 많을 터인데 우선적으로 이렇게 배려해주신 우리 신부님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 우리 강 선생님과 도움주시는 두 분 형제님께도 앞에서 인사 한 번 못하고 여기서 정말로 감사드린다.
열심히 열심히 배워서 디카로 멋진 사진도 찍어 마음대로 올리고, 근사한 그림과 음악과 글을 마음껏 올리고 나누고, 개인 홈피도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고 숙제도 열심히 하고 집에 와서 복습도 열심히 하려 하는데 잘 할 가는 모르겠다. 늘 생활에 변수가 작용하니 그 변수가 없고 내 마음에 변덕도 생기질 않기를 바란다.
컴맹자들을 위해서 성당 안에 교실을 운영하고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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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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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전해져 오는 글입니다.
열심히 배우셔서 멋진 사진도 올려 주시고 재밌는 소식더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우등생이 되실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그렇구 말고요.
제말이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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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a46 2008.04.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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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님,
늘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나 받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4월에 좋은 일 많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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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모 2008.05.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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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님께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배우기>는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을요......
마음을 열어주는 자비로운 배움터랑 그 곳에서
즐거움을 찾는 여러분들이 5월에도 행복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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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2008.05.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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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님 말씀에 동감입니다...눈과 귀가 즐거울것 같습니다...저는 아직 컴맹 탈출 하지 못했어요...많이 배워서 저도 좀 가르쳐 주세요...
늘 행복하세요. ^^* 아자 아자 화. 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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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2008.05.0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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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님, 배워서 곧 살림나실 건 아니시겠죠?
좋은 글들 아직 다 못 읽었는데...
부지런하심과 선하심과 컴퓨터까지 님게 배우게 되겠습니다.
기대하며 감사 먼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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