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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만족보다 정신적 평화를 원하는 분들이 지나다 들려 목 축일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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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hamikal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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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4/04
 



단상1속(斷想一束)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삶이란 긴 인내로구나.
삶이란 긴 인내로구나.
삶이란 길고 긴 인내로구나.

천재를 만드는 것도 긴 인내요,
사랑을 이루는 것도 긴 인내로구나.

내가 재능을 헛쓰고 나서
내가 사랑을 헛하고 나서

비로소 얻은 바 깨우침이
바로 이것뿐이로구나.

내 마음은 칡줄
기어가다가 걸리는 대로
한바탕 휘어감고 나면
또 허탕을 쳤구나.

내 가슴은 모닥불

온갖 잡것
다 얹어도

활활 타오르리
목숨의 불꽃아.

- 구상 <오늘 속의 영원, 영원 속의 오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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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의 되풀이

천체의 어느 별은
그 빛이 우리 눈에 띄기까지
백억 광년이 걸린다지 않는가.

저렇듯 무한대한 공간 속의
저렇듯 무한량한 시간 속의
한 점이요, 한 찰나인 너희가

마치 신(神)위의 신처럼 군림하여
세상 만물과 만사를 헤아리고
너희 뜻대로 되기를 바란단 말인가.

너희는 아담과 하와가 범한
그 원죄를 되풀이하다가
이 지구마저 잃을까 두렵구나.

창세기를 되읽고 되새기라!

- 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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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가난한 사람들은
지옥이 없다고 믿는다.
지옥이 어디 있느냐고
지옥은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지옥이 있다면
먹고살기 위해서
새벽과 함께 별을 바라보는
내가 지옥이라고.

부유한 사람들은
지옥은 저승에 있다고
끼리끼리 모여 우긴다.
이 세상은 소풍 나온 곳
여기보다 더 아름다운 곳 어디 있냐고
먹고 마시며
밤낮없이 즐긴다.

모여서는 큰 소리로
아멘.
아멘.
아멘으로 돈을 만들고
명예와 권력을 만든다.

정녕 지옥이 있다면 그들이 지옥이다.

- 김형영 <나무 안에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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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닫는 자 >

어느 날 하느님께서 천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어디에 있으면 좋을까?"

한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하늘에 계셔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내려다보며
다스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다른 천사가 말했습니다.
"교회에 계셔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을 믿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자 또 다른 천사가 한동안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늘도 좋고, 교회도 좋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셔야 합니다.
그래야 스스로 깨닫는 사람들이
하느님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옳다. 나는 깨닫는 자의
마음속에 함께 있겠노라."

- 김요한 <영혼의 샘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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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이 어디냐구요?

"천당이 어디냐구, 가 보았느냐구요.
지옥은 어디냐구, 가 보았느냐구요.

몰라요. 모르지요. 몰라도 나는 좋아요.

어디나 님 계시면 천당이 거기고요.
님 아니 계시면 어디나 지옥이지요.

악마란 무어냐구 아예 묻지 마세요.
사랑 곧 없다면야 천사도 악마랍니다."

- 최민순 신부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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