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눈
보게 하소서 남을 비난하고 불평하기 전에 나의 못남과 어리석음을 먼저 보게 하여 주소서.
결점투성이의 나를 보고 절망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당신의 사랑을 바라보게 하소서. 다시 한 번 당신께의 믿음으로 눈을 뜨게 하소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과 분별력을 주소서.
살아서 눈을 뜨고 사는 고마움으로 언제나 당신 안에 보게 하소서.
오늘도 샅샅이 나를 살피시는 눈이 크신 주님!
당신은 나에게 두 눈을 선물로 주셨지만 눈을 받은 고마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눈이 없는 사람처럼 답답하게 행동할 때가 많았습니다.
먼지 낀 창문처럼 흐려진 눈빛으로 세상과 인간을 바로 보지 못 했습니다.
영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먼 헛된 욕심에 혈안이 되어 눈이 아파올 땐 어찌해야 합니까?
보기 싫은 것들이 많아 눈을 감고 싶을 땐 어찌해야 합니까?
웬만한 것쯤은 다 용서하고 다 받아들이는 사랑의 시력을 회복시켜 주소서.
- 이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