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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만족보다 정신적 평화를 원하는 분들이 지나다 들려 목 축일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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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hamikal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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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4/04
 
바보가 바보들에게



정신의 힘

나폴레옹은 무인으로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 나폴레옹이 '정신의 힘'과 '칼의 힘'을 비교하고는
'정신의 힘'이 결국은 강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는 '칼'로써 정복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의해서만 정복된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미국 등 몇몇 나라가 오늘날 초강대국으로서
세계에 군림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지는 못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감동을 통해 화합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은
정신이며 사랑입니다.

사랑이야말로 인간을 구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있는 정치, 사랑이 있는 경제,
사랑이 있는 체제가 바람직한 것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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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한사람의 꿈은 꿈으로 남을 수 있지만,
3백만의 꿈은 현실 안에 있습니다."
ㅡ헬더 카마라 대주교

3백만의 꿈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30만, 3만이어도 좋습니다.
누군가 먼저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이 전파되고 점차 확대되어
모든 사람의 꿈이 될 때에는
분명히 현실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꿈이란 것은 설명이 필요없고,
이론적인 체계를 세울 것도 없습니다.
마치 어두운 방안에 촛불 하나라도 밝히면
어둠을 헤쳐 주고 그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밝혀 주는 역할을 하듯이,

어둠을 탓할 게 아니라 누군가가 먼저
촛불을 밝히게 되면 '나도 촛불을 밝혀야겠다'고 하여
너도 나도 촛불을 밝힐 때,
그 촛불의 꿈은 분명히 현실화 된다고 봅니다.

너무 감상적인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그러나 '꿈을 한 번 같이 가져 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 김수환 추가경 잠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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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깁니다

동양사회에서 전설처럼 전해 오는 이상적인 시대가 있습니다. 바로 요순(堯舜) 시절입니다. 그 시대에는 사람들이 법 없이도 잘 살았고, 법은 고사하고 백성들이 나라의 통치자를 의식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요 임금이 홀로 시골 마을에 가 보았습니다. 밭에서 노래를 부르며 일하고 있는 한 농부에게 넌지시 "당신은 우리나라 임금이 누구인지 아시오?"하고 물었습니다.

농부는 무심히 대답하기를 "우리야, 해 뜨면 집에서 나오고 해지면 집으로 들어가고, 우물 파서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먹고 사는데, 임금이고 뭐고 상관할 게 뭐 있소?" 하는 것입니다. 요 임금은 비로소 자신의 정치가 어느 정도 잘 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 되어 흐뭇해 했습니다.

너무 엄격하고 복잡한 여러 가지 법률이 세상 사람들을 얽어매는 것이 오늘의 세태라고 생각합니다. 법뿐이 아니라 내세워지는 여러 가지 명분의 과잉, 미사여구의 과잉도 사람들을 싫증나게 하고, 가치관에 무감각해지게 하며, 불신풍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니 '정의'니 '복지'니 하는 말들이 남발될 때에, 사람들은 허탈 속에서 사회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조용히 인간적인 진실이 소통되어 나가는 사회를 상상해봅니다. 억지의 행위와 명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간다운 존재 자체가 중요합니다.

'가만히 있는 것 같으면서도 하지 않는 일이 없는 사람(無爲而無不爲)' '말 없이도 가르침을 주는 사람(不言之敎)'의 경지가 때때로 갈망됩니다. 이상을 말하자면, 사람들이 어린이처럼 순진해지기를 바라게 되기도 합니다.

"누구도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고서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상기됩니다.

순진함, 부드러움은 가장 생동하는 생명의 표현입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부드럽고 약하고, 죽을 때는 단단하게 굳어집니다. 풀과 나무, 모든 것이 싹틀 때는 여리고 부드러우나 죽으면 메마르고 굳어집니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성질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가장 신선한 생명입니다." 옛 현인의 말씀입니다.

이른바 권력이라는 것에도 이 부드러움의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울려서 사는 사회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권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권력은 기계적인 것, 억압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무력은 싸움에서 이겼을 때 적장을 사로잡아 빼앗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력이 필부(匹夫)의 마음속 의지를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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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 수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평생을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모두가 외면하는 병에 걸린 사람들,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셨습니다.

항상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가난하지만
모든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계인들에게 존경을 받으시고
살아있는 성인 이라는 칭호까지 받으셨지만
자신은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고
항상 겸손하게 낮추셨습니다.

인도라는 국가에 맞추어
수녀복도 사리모양으로 만들어 입음으로써
종교와 국가를 초월한 사랑을 보이시려
애쓰셨습니다.

<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기도 >

오 사랑의 주님!

존경 받으려는…
사랑 받으려는…
칭찬 받으려는…
명예로와지려는…
찬양 받으려는…
선택 받으려는…
인정 받으려는…
인기를 끌려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소서.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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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짜기

어릴 적 고름이 든 종기를
나는 아파서 끙끙대며
만지기만 하고 짜지를 못했다.

고름은 피가 썩은 것이고
고름은 결코 살이 안 된다고
어머니는 감히 선언하셨다.

손만 살짝 닿아도 엄살을 떠는 나에게
어머니는 약창까지 나와야 낫는다고
발끈 눌러 버렸다.

전신의 충격, 눈알이 아리면서
마침내 종기는 터지고
피고름과 함께 백리가 뽑혔다.

썩은 고름이 빠진 자리에
새 살이 차고 다시 피가 돌고
마침내 상처는 깨끗이 나았다.

종기가 무서워 슬슬 만지며
고름이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겁쟁이
살이 썩고 피가 썩고
마침내 온몸이 썩을 때까지
우리는 아프다고 바라만 볼 것인가.

슬슬 어루만지거나 하며
거죽에 옥도정기나 바르며
진정으로 걱정하는
어머니의 손길을 거부할 것인가

언제까지나 고름을 지니고
이 악취, 이 아픔을 견딜 것인가
고름은 피가 되지 않는다.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어머니는 자꾸만 외치고 있구나!

ㅡ 김수환 추기경 애송시3 문병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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