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근 자물쇠는? >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문이며 서랍이며 장롱이며 금고 따위에 설치하는 방범 장치의 일종이다.
주인들은 대개 인간을 불신하고 자물쇠를 신뢰하지만 노련한 도둑을 만나면 무용지물이다.
그 자물쇠마저도 훔쳐 가버리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때론 마음의 문에까지 자물쇠를 채운다. 자물쇠를 채우고 스스로가 그 속에 갇힌다.
마음 안에 훔쳐 갈 만한 보물이 빈약한 인간일수록 자물쇠가 견고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마음을 걸어 잠근 자물쇠라 하더라도 반드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사랑의 불길로 그 자물쇠를 녹여 버리는 일이다.
이외수의 『감성사전』중에서 
< 마음을 여는 열쇠 >
“엄마, 열쇠는 중요한 거야?`” “그럼, 중요한 거지.”
“열쇠를 잊어버리면 우리 집에도 못 들어오고 우리 차도 탈 수 없어?”
“그럼, 지난번 백화점 갈 때 생각나? 시장을 다 보고 집에 오려고 했는데 아빠가 차에 열쇠를 두고 내렸기 때문에 우리 차를 탈 수 없었잖아.”
“응, 생각나. 그런데 열쇠는 뭐든지 다 열 수 있는 것은 아니야.
선생님이 그러는데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눈물과 웃음이래.
눈물을 보면 슬프다는 걸 알 수 있고 웃음을 보면 기쁜 거잖아.
엄마, 우리 선생님은 박사님도 아닌데 뭐든지 다 알아.”
- [아인의 향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