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이 되어
새벽하늘 해오름을 보면 어느 날 무심히 온 이승
산마루 지나는 구름이 듯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듯 언젠가는 가야 하는 일
산위에 피는 꽃은 돌보는 이 없어도 스스로 피는가 서쪽하늘 해지는 것을 보면 어느 날 무심히 가야 할 이승
나 여기 있어 달라질 이승도 아니고 나 여길 떠나 달라질 이승도 아니건만 그래도 사랑하는 일
향기하나 피우고 사랑하나 만들고 그대는 나무되고 나는 흙이 되어
양지바른 언덕에 함께 머물자 영원히 영원히.
- 작자 미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