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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털’ 많으면 제모, 적으면 모발이식으로 해결 
영업사원 나영수(35세)씨는 하루가 다르게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회사 제품을 홍보해야 하지만 휑하니 빠져버린 머리카락 때문에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과 거부감을 줘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가고 있기 때문. 영업실적이 계속 떨어지면 곧 다가올 승진시험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반면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신입사원 남승희(26세)씨는 매일 쑥쑥 자라는 온 몸의 털 때문에 고민이다. 평소 털이 많아 일주일에 한 번씩 팔, 다리, 겨드랑이 등 노출되는 부위는 모두 제모를 하지만 털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 오후가 되면 어느새 거뭇거뭇해지기 일쑤다. 남승희씨는 털 때문에 상큼한 여자 신입사원 이미지에 해가 되지 않을까 매일 노심초사하며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여름이 하루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털(毛)’은 우리 몸에서 나는 열의 발산을 억제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나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헤어스타일, 남성들의 수염처럼 멋을 내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털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거나 혹은 너무 많다면 심각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 숱 없는 머리카락, 모발이식으로 고민 해결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털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어 괴로운 경우다. 외모가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사회에서 헤어스타일은 첫인상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들 중 비교적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탈모는 크게 남성형탈모, 여성형탈모, 원형탈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남성형탈모는 대부분 20-30대에 이마가 점차 넓어지면서 시작된다. M자형 탈모와 가르마 부위의 머리가 빠지는 정수리 형 탈모가 흔하다. 여성형탈모는 남성형탈모와 달리 머리카락의 굵기가 가늘어지면서 점차 전체적으로 머리가 빠진다. 원형탈모는 머리 한가운데에 동전 모양으로 머리가 빠지는 것으로 주로 어린이나 20-30대의 수험생, 취업 준비생, 직장인 등에서 나타난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안드로겐), 유전, 과도한 스트레스, 잦은 퍼머나 염색, 머리모양을 만들어주는 제품의 과도한 사용으로 모근이 약해져 일어난다. 외상, 화상, 종양, 감염 등에 의해 모근이 파괴된 경우에는 영구적 탈모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출산, 무리한 다이어트, 빈혈, 갑상선 질환, 폐경 등에 의해 탈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탈모는 약물치료와 전문병원에서 실시하는 탈모관리 프로그램, 자가모발이식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탈모관리 프로그램은 두피 스케일링, 두피세정, 헤어스티머, 적외선치료, 레이저치료, 메조테라피 등 모근을 강화시키고 모발생성에 영양을 주는 치료들로 구성돼 있어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정수리가 훤히 보이는 심각한 탈모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 또는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자가모발이식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메이저성형외과 유상철 원장은 “자가모발이식은 탈모 유전자가 작용하지 않는 뒷부분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주는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탈모 치료법 가운데 가장 확실하고 영구적인 방법”이라며 “수면마취로 이뤄지고 수술시간도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입원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2일 정도를 제외한 회복기간에도 머리를 감거나 샤워가 가능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지 않으므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유상철 원장은 “이식한 머리카락의 생착률, 자연스러움은 시술하는 전문가의 전문성과 실력에 따라 80-90%가 좌우된다”며 “수술 전 여러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가모발이식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가 2~3일간 아프거나 부을 수 있지만 1주 이내에 없어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숱 많은 온몸의 털, 레이저로 영구제모 탈모와 반대로 온 몸에 털이 너무 많이 고민인 사람들도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털이 많으면 매력적이지 않고 자신을 관리하지 않을 정도로 게으르다는 편견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털이 많은 여성들은 여름 노출을 위해 겨드랑이, 팔, 종아리 등에 있는 털을 매일 제거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메이저피부과 박정훈 원장은 “많은 여성들은 집에서 면도기와 족집게, 왁스, 제모크림 등을 이용해 스스로 털을 제거하는데, 이러한 경우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아 주기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는 번거로움, 모낭염, 색소침착 등의 피부 문제와 같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피부과를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피부과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손상이나 부작용 없이 영구적으로 제모가 가능하다. 레이저 영구제모는 레이저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모낭, 모근 등에 있는 털과 털을 만드는 세포를 영구적으로 파괴시키는 원리다. 겨드랑이, 팔, 다리뿐만 아니라 비키니 라인이라 불리는 사타구니 주변, 얼굴 등 털이 있는 우리 몸 어느 부위나 가능하다. 피부과에서는 주로 IPL 레이저, 소프라노XL 레이저, 젠틀 레이저, 아포지 5500 레이저 등을 이용해 영구제모 시술을 한다. 이 중 아포지 5500 레이저는 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적다. 또 얇은 털에서 굵은 털까지 동시에 제모가 가능하고 털의 빈 공간을 주변에서 세포가 차오르게 해 모공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통증이 적고 시술 후 화장이나 세안, 가벼운 샤워가 가능하다. 박정훈 원장은 “레이저 영구제모 시술을 하는 병원들도 많고 레이저 종류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가장 자신에게 맞고 효과가 좋은지, 혹시나 있을 재발에 대비해 제모 시술을 5차까지 받은 후 6개월, 1년에 한 번 무료로 시술해주는 영구보증 제모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인지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그는 “레이저 영구제모는 한 번의 시술로 30~40% 정도 제거되므로 4~6주 간격으로 5~6회 정도 반복시술 받아야 한다”며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 전에 미리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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