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산모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크나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출산. 그러나 임산과 출산으로 인한 신체의 변화는 갖가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요실금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임신 여성의 30~60%가 요실금을 경험하고, 출산 후에 대개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임신 중 요실금을 겪은 여성들은 후에 요실금 재발의 가능성이 높고, 특히 분만횟수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실은 많은 여성이 임신과 동시에 요실금 예방에 항상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요실금의 증상은 크게 복압성과 절박성으로 나뉜다. 여성 요실금의 80~90%에 해당하는 복압성요실금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기침, 재채기, 줄넘기, 달리기, 웃을 때 등과 같이 갑작스럽게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현상이다. 출산 후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근육이 약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 임신한 여성의 방광은 압력을 받게 되는데, 점점 압력이 커짐에 따라 소변의 배출도 잦아지는 것이다. 또 출산 시 음부신경의 손상이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밖에 폐경, 비만, 스트레스 등의 원인이 있다.
절박성요실금을 가진 환자는 소변이 몹시 급하여 화장실에 채 도착하기도 전에 속옷을 적시는 경우로 전체 요실금 환자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 노령, 과민성 방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
절박성요실금의 경우 약물치료에 상당한 호전을 보인다. 약물치료는 스스로 소변시간을 늘려가는 방법과 병행된다. 그러나 복압성요실금 환자에게는 약물치료의 효과가 일시적이며, 입이 마르거나 변비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게 되므로 적합지 못하다.
따라서 초기의 복압성요실금 환자에게는 케겔 운동법(골반근육강화운동)이 주로 이루어진다. 케겔 운동법은 방광과 자궁, 질, 직장을 지탱해주는 골반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처진 방광과 요도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방법이다. 임신 전후의 여성에게는 대부분 케겔 운동법으로 요실금이 완화되기도 한다.
이선규 비뇨기과 전문의(강남 레이디유로 원장)는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복압성요실금은 출산 후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 출산 후 골반근육의 강화를 위한 케겔 운동과 평소 바른 생활습관으로 꾸준히 관리가 이루어지면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요실금이 심하거나 출산 후 요실금 증세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그리고 골반근육수축기능이 약한 여성, 장시간의 자발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물리치료에 크게 의욕이 없거나 다른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술시간은 짧아 입원할 필요 없이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이선규 강남 레이디유로 원장은 “요실금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찾아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수치심을 느끼고 감추려고만 하다가 병을 키우기도 한다. 심하게는 우울증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 하루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요실금 예방법이다.
# 요실금 예방법
1.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좋게 하고 골반 근육의 긴장도를 유지시켜 요실금을 방지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는 출산 직후부터 케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2. 변비가 심하면 방광을 자극, 소변을 자주 보게 되므로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3. 맵고 짠 자극성이 많은 음식이나 음료의 과다 섭취는 방광을 자극할 수 있어 삼간다.
4. 수분은 적당한 양으로 꾸준히 섭취한다. 요실금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보다 적게 물을 마시면 소변의 농도가 높아져 방광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5. 약은 가려서 먹는다. 감기약, 혈압강하제는 요도 압력을 변화시키고 이뇨제는 소변량을 증가시키며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등은 방광 수축을 억제시킨다.
6. 흡연은 기침을 하게 만들어 방광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가능한 금연을 하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