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닷컴 | 서보현기자] 인기 연예인들에게 성형 논란은 통과의례에 가깝다. 인기가 많아질 수록 성형논란은 더 거세지기 마련이다. 팬들이 스타들의 모든 면을 속속들이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스타들은 성형 논란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자신의 이미지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아예 성형 자체를 입에 올리지 않는 스타들도 있었다. 성형 논란에 대해 일절 발언하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소문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성형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 스타는 물론 중견 스타들까지도 거리낌없이 수술 여부를 밝히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이 성형 여부를 부인하던 것에 비해 사뭇 달라진 현상이다.
성형논란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유형을 살펴봤다.

◆부인형
스타가 성형 논란에 휩싸였을 경우 부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는 경우도 있고 치아 교정과 체중 감량 때문이라고 해명하기도 한다. KBS-2TV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의 주역 이민호와 꽃미남 스타 장근석 역시 이에 해당한다.
최근 이민호는 성형외과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성형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과거와 현재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등장하고 한 성형외과 의사가 이민호의 성형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성형 의혹은 거세졌다.
논란이 일자 이민호는 "성형 수술을 전혀 하지 않았다. 100% 자연미남이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의 소속사 역시 "성형 논란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꽃남'의 인기덕분에 생긴 팬들의 관심으로 생각하겠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근석 역시 성형 수술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아역 시절과 비교했을 때 얼굴 형태가 달라졌다는 논란이 일었다. 성장하면서 달라진 얼굴이 아니라 눈에 띄게 눈이 커지고 코가 높아졌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장근석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장기로 인해 얼굴이 변한 것"이라며 성형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영화를 하면서 젖살이 빠지고 몸무게가 10kg정도 줄어 들어 얼굴이 달라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묵묵부답형
스타들이 성형 논란에 대처하는 또 다른 방법은 성형 수술에 대한 입장 자체를 표명하지 않는 것이다. 긍정이나 부인은 커녕 성형 논란에 대해 발언을 자제하며 논란이 식기를 기다리는 경우다. 카라의 멤버 구하라와 고은아가 그 예다.
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는 데뷔와 동시에 성형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에는 구하라의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데뷔 전 오디션 당시 사진들이 게재되면서 성형설에 무게가 쏠렸다.
당시 논란이 거세게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하라 측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이에 각종 루머들이 추가로 난무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더 이상 악성 루머를 퍼트리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구하라 성형설은 이내 잠잠해지고 말았다.
고은아도 성형논란에 대해 함구했다. 그는 지난 2월에 진행된 제 45회 백상 예술대상에 가슴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데뷔 초기와는 달리 풍만해진 몸매로 등장한 그는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과 동시에 성형한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고은아의 몸매나 이목구비가 데뷔 초기에 비해 눈에 띄게 변했다고 하지만 당사자가 성형 사실에 대해 전혀 입을 열지 않고 있고 성장기에 있는 나이인만큼 성형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개형
성형 논란에 대해 직접 속시원하게 밝히는 스타도 있다. 최근들어 솔직하게 성형 사실을 고백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성형 수술을 받은 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한 솔비와 정가은이 이에 속한다.
솔비는 지난 7일 MBC-TV '쇼! 음악중심' 이후 성형 논란이 일었다. 몰라보게 부은 얼굴과 달라진 이목구비 때문이었다. 방송 후 성형 의혹이 일자 솔비는 다음날인 8일 성형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솔비의 소속사 관계자는 "솔비가 쉬는 동안 눈 앞트임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을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형 사실을 다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워낙 숨기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됐다"고 성형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정가은은 최근 새 멤버로 합류해 첫 촬영을 가진 MBC에브리원 '무한걸스-성형특집'편에서 '3번의 쌍커풀 수술'을 고백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신예 정가은도 성형 사실을 솔직하게 밝혔다. 정시아 후임으로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에 합류한 그는 첫 녹화 현장에서 쌍꺼풀 수술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의 성형 고백은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그는 "성형한 부위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거침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가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처음에 쌍커풀 수술을 제대로 하지 않아 세 번의 재수술 끝에 지금의 눈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잇따른 성형 고백, 왜?
최근들어 거침없이 성형 여부를 공개하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형 사실을 인정하는 것 뿐 아니라 정확한 성형 부위까지 밝히는 수준이다. 이미지 관리를 이유로 성형 여부를 철저하게 숨겼던 과거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이렇게 연예인들이 수술 사실을 공개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성형 수술 자체에 대한 인식의 변화 때문이다. 과거 성형 수술이 숨겨야 하는 일이었다면 요즘은 자신을 꾸미는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네티즌 수사망 때문에 고백이 늘어나기도 한다. 성형 논란이 일면 인터넷에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증거사진은 물론 성형 여부에 대한 예리한 지적들이 나오고 있어 솔직하게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솔직한 성형 고백은 "솔직하다"는 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형에 대한 의혹이 커진 상황에서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떳떳하게 공개하고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 연예계 종사자는 "성형 수술 사실을 숨겨야 한다는 인식이 사라진지 오래"라며 "방송이 점점 솔직해 지고 있고 전과 달리 성형 사실을 숨기는 것이 더 큰 질타를 받게 돼 점차 성형 여부를 공개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승훈, 이호준 기자, 각 연예인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