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1. 남자친구를 사귄 경험이 없는 A씨는 직장생활 중 만난 맞선남과 6개월만에 결혼했다. 중 신랑과의 첫 관계 때 A씨는 너무 아파 눈물까지 날 지경이었다. 처음에는 원래 그렇다는 말에 참아보려 했지만 그 이후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고통만 느껴지는 성관계가 너무 괴로웠던 A씨는 신랑을 피하기에 급급했고 신랑이 침실에서 분위기를 잡는 것 같으면 괜히 설거지 등을 집안일을 하며 신랑이 잠들고 나서야 침실로 들어갔다. 신랑과 알콩달콩 지내면서 아기도 가지고 싶지만 지금은 퇴근해서 들어오는 남편의 발자국 소리에 깜짝 놀라는 지경이라 은 꿈도 못 꾸고 있다.
#2. 3년간 남자친구와 사귀어온 B씨는 얼마 전 성관계를 가졌다. 떨리는 마음에 긴장한 상태에서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지던 B씨는 뻑뻑한 느낌뿐이었다. 부드러움이 없이 한 상태로 성관계를 계속하려니 통증만 생길 뿐 즐겁지도 않았다. 친구는 남자친구와 키스만 해도 속옷이 젖을 정도로 분비액이 넘쳐서 고민이라는데, 자신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결혼 10년차의 주부 C씨는 결혼하자마자 아기를 가져서 첫 아이를 하고 1년 정도 터울을 가진 뒤 둘째를 출산했다. 그리고 몇 년간은 남편도 바쁘고 C씨도 살림과 아이들 키우는데 정신이 없어 성관계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은 결혼 후 지금까지 전혀 오르가즘이라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편이랑 성관계를 하면 어느 정도 분비액도 나오고 뭔가 약간 기분이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말하던 오르가즘이라는 것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다른 사람처럼 눈앞이 아득한 흥분을 느끼고 싶은데, 뭔가 자신은 부품 하나가 빠진 미완성품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4. 20년 전 결혼해 아이가 셋인 중년의 아주머니 D씨는 아직 폐경이 오지 않았지만 점차 성관계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병원을 찾았다. 아직 남편은 자신에게 성관계를 한 달에 몇 번 요구하고 있으며 D씨는 그냥 의무적으로 관계를 할 뿐 전혀 성관계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기가 너무 남편의 성관계요구를 무시하면 혹시 바람을 피게 될까 두렵지만, 전혀 성관계에 대한 흥미가 나지 않아 고민이라고 했다.
여성는 나이가 들면서 급증하는 남성의 성기능장애와 달리 매우 흔한 질병으로 20대 여성 중에도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10%를 넘는다. 여성성기능장애는 크게 분비장애, 통증장애, 성욕장애, 흥분장애, 오르가즘장애, 성불만족 등으로 분류된다.
통증장애통증장애 같은 경우에는 젊은 여성에게서 더 많으며 나이가 들면 점차 감소한다. 이는 점차 성경험이 많아지면서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되고 또 부부간에 여러 신호를 통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피해갈수 있기 때문이다.
외성기에 상처가 생기고 이 부분의 신경 말단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살짝 손으로 건드려도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보라매병원 서울의대 손환철 교수는 “정신적으로 남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통증 때문에 성관계 자체가 두렵다면 정밀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분비장애B씨처럼 성관계 중 분비액이 거의 없는 분비장애도 여성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성기능장애다. 분비액이 적은 경우는 아주 젊은 여성이거나 또 폐경 이후의 여성에서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 상대 남성과 적절한 전희를 가져서 분비액을 충분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 또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젤리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 교수는 “이나 로션 등을 사용하면서 콘돔을 같이 사용하면 콘돔이 쉽게 찢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르가즘장애성관계를 가지기는 하지만 전혀 성적인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오르가즘장애도 여성을 괴롭히는 대표적 성기능장애다. 과거 여성의 성만족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금기시 하던 시대에는 여성의 오르가즘에 대한 불만도 아래에 있었다. 최근에 성 담론이 자유로워지면서 여성도 당연히 성만족을 추구하게 됐고 성생활에 대한 불만도 늘게 됐다.
많은 여성들이 성관계 중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평생 한 번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부부의 성적 기술 미숙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성관계를 하면서도 전혀 어떤 자극이 좋고 어떤 자극은 좋지 않은지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무미건조한 성관계가 돼 오르가즘을 느끼기 힘들다.
정신적인 , 억압적인 성장환경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남편의 증도 원인이 될 수 있으니 C씨와 같은 경우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성욕구장애성욕구장애는 성적욕구를 하는 의 부족으로 성관계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증상이다. 폐경 이후에 많지만, 젊은 여성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매우 적은 양의 남성호르몬을 몸속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적은 양의 남성호르몬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성적 욕구가 감소하는 성욕구장애가 생길 수 있다. D씨 같은 경우에는 혈중 여성 및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하고 필요하다면, 소량의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손 교수는 “흡연은 남녀 모두 성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또 비만, 나 등도 여성성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손 교수 연구에 따르면 다른 어떤 것보다 성폭력 경험은 여성성기능 장애를 많이 일으키는 원인이다. 특히 어릴 때 성폭력 경험은 커서도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게 돼 여성의 성기능 장애를 많이 유발한다.
손 교수는 “여성도 당당하게 성적인 만족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상처를 덮기만 하면 속으로 곪는 법”이라며 “여성의 성문제도 더 많은 대화와 검진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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