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부쩍 유부녀 연예인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그 중 ‘다산의 여왕’으로 알려진 개그우먼 김지선은 단연 돋보이는 유부녀 스타. 최근 네 번째 임신소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그녀는 우리나라의 침체된 출산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여러 번의 출산에도 불구하고, 방송 복귀가 비교적 빠르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출산 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종횡무진 맹활약하리라고 기대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녀의 빠른 복귀를 걱정하는 팬들도 더러 있다. 그 팬들은 바로, 겪어본 사람만 안다는 산후풍을 앓았던 환자들이다. 한 여름에도 겨울코트를 꺼내 입게 만들었다는 그녀들의 산후풍 고통은 과연 어떤 것일까?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의 도움말로 산후풍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산후풍은 출산 후유증으로 인해 환도(골반부위 경혈)부위가 시리거나 팔다리 관절이 시리고 아프면서 몸에 찬 기운이 도는 증세를 말한다. 산후풍은 비록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자칫 평생 고통을 안겨주는 병이 될 수도 있다. 산후풍이 시작되면 허리나 무릎, 발목, 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찬 것에 무척 민감해져 찬물에 손도 담그기 싫어하면서 몸이 시리고 으스스하게 추위를 타곤 한다. 밀가루 음식을 섭취할 시에는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며 눈이 쉽게 피로해져 가물가물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두통이나 피로감을 동반하게 되고 우울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다.
산후풍의 근본 원인은 출산직후에 몸을 무리하게 움직인 것을 들 수 있다. 몸이 미처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찬 기운을 쐬거나 격한 활동을 하게 되면,차가운 기운이 몸에 들어가 관절에 스며드면 산후풍이 생기게 된다. 평소에 신장 기능이 허약한 사람의 경우 산후풍에 쉽게 걸린다. 또 분만 후 배출되지 않은 혈액이 어혈이 되거나 관절에 머물러 산후풍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서양여성들은 출산직후 찬물에 샤워하고 금방 돌아다니는데~~?' 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양여성들은 대체로 열이 많아서 출산직후 찬물에 샤워를 하고 활동을 개시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동양여성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대부분 몸이 냉한 음체질(陰體質)이라서 그들과 똑같이 한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산후풍을 미처 예방하지 못하고 무리한 활동과 스트레스로 몸이 부실해졌다면 한방 치료를 통해 허해진 몸을 충분히 다스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소견이다. 보약과 침, 약침, 뜸, 물리치료 등의 한방 요법은 잘못된 산후 조리로 인해 부실해진 산모의 신경과 뼈,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뿐만 아니라 어혈을 제거해 줘 산후풍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와 함께 인삼차나 생강차, 계피차를 자주 마시면 산후풍 치료에 도움이 된다.
물론 산후풍은 사전 예방이 최선책이다.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고, 산후 초기에는 철저한 소독으로 세균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야채나 과일 섭취로 소변과 대변이 용이하도록 한다. 또 출산 후 부부관계는 대체로 오로의 유출이 완전히 멎은 후인 산후 6주가 지난 다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 이전에 성교를 하면 세균이 침입하여 여러 가지 부인병 및 산열을 일으킬 뿐 아니라 여성의 성기에 상처를 내어 출혈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는 “산후풍은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으로 많은 여성들이 출산 후 몸조리 보다는 무리한 사회활동을 원하기 때문에 산후풍 환자가 점점 더 늘어나는 실정이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다음 임신 때 산후풍이 더 심해질 위험이 있으므로 산후풍 환자들의 적극적인 자기 관리와 치료가 요구된다.”고 강조하면서 "임신중에도 유산을 예방하거나 출산을 용이하게 해주는 한약이 있다"고 귀띔한다.
도움말=김양진 한의학박사(신명한의원 원장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
스포츠서울닷컴 헬스메디 김효정기자 webmaster@healthmedi.net" target="_blank">webmaster@healthmed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