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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목이 거창하다만서도, 요새 읽는 책 제목에서 따온거다. "웬만하면 돈 안쓰고 간단하게 살아보자"가 요사이 내 주제.
날씨도 춥고, 퀭한 눈으로 '유자차 마시고 싶다'를 외치는 동생님도 그렇고, 주변에 유자차를 담근 이도 있고 하여, 일단 유자를 주문했다.
5킬로 한 상자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은 적어 보였다. 해서, 주말 오후 가뿐한 마음으로 유자차 만들기에 나섰는데, 이 웬!!! 엄청나게 labor-intensive한 operation이더란 말이지.
1. 일단, 유자를 씻어야한다. 아무리 친환경이라도 씼긴 해야지.
2. 하나하나 꼭지를 따야한다.
3. 반으로 썰어서 속에있는 씨를 다 빼야 한다.

유자 하나에 씨가 대체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이 씨를 다 빼고 나니 왼손가락은 다 불어있더라.)
4. 잘게 썰어야 한다. 채썰기 이런건 난 못함으로 대충 잘게 썰었다.

5. "내 기준"에서 잘게 썬 것이므로, 믹서기로 다시 한번 갈아줘야 한다.

이 과정도 진짜 손 많이 간다. 썰은 유자를 퍼넣고, 다시 꺼내고, 또 퍼넣고...
이건 브라운 블렌더가 갈아놓은 유자 모습.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여기까지 오는데만도, 1 씼고 -> 2 꼭지 따고 -> 3 씨 없애고 -> 4 썰고 -> 5 믹서에 갈고 무려 5단계를 거쳐야 한다.
6. 유자차내지는 유자청 레서피 별거 없다. 유자:설탕을 1:1 비율로 섰어 주란다. 유자차 잘 담그시는 울 부산 숙모는 설탕 반 꿀 반을 추천하셔서 그걸 따랐다.
롯데마트에서 산 무려 8천원대의 브라질산이라는 유기농 설탕.

앤드, 양봉협회의 인증을 받았다는 아카시아 꿀.

헌데, 또 유자 5kg, 설탕 2kg, 꿀 2kg를 섞는 과정이 만만치가 않다. 일단 양이 넘 많아. ㅡㅡ 이걸 넣을 병을 준비해놔야 한다. (병 찾고, 끓여 삶고, 물기 닦고.) 마지막으로 병에 넣는 과정 마저도 힘들다. (병입구가 너무 좁아...)
자, 그리고 드디어 완성한 모습. 무려 8병이나 되는구나!

근데, 얘들아. 여긴 대한민국이잖어. 키순서로 줄 맞춰서야 사람들이 좋아한단다. 다시 줄 맞춰 서봐봐. ㅋㅋ

이렇게 8명을 일렬로 맞춰 세우기까지 무려 2시간 반이 걸렸다. KBS서 이경규네팀이 마라톤 연습하는 걸 보면서 시작했는데 8시가 다돼서 끝났으니...
아... 핸드메이드 라이프. 생각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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