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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뜨는 산’ 월출산의 사자봉은 북한산 인수봉을 닮았고 , 구정봉은 속리산 문장대를, 불티재 능선 중간에서 바라보는 월출산 암릉은 설악산 용아름의 모습이다. 이뿐인가. 월출산은 여느 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상천외한 기암괴석의 풍치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렇듯 경관이 뛰어난 월출산은 서울·경기, 부산·경북 지역의 산악인들로부터 ‘무박2일 여행’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3시 40분 월출산 천황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모두가 잠에 취해 있을 시간. 경기 번호판을 단 대형버스 1대가 어둠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심스럽게 노크를 해 보니 기사가 문을 열어준다. “자 4시 20분 전입니다. 일어나서 정신들 차리십시요”. 류무형(44·수원시 용통구) 산악대장이 단잠에 빠진 산악회원들을 깨우고 있다. 이들은 수원 골드산악회 회원 18명으로 월출산 산행을 위해 전날 저녁 10시에 수원을 출발해 이튿날 새벽 3시 30분께 월출산에 도착했다. 김철승(47·수원시)씨는 “2년 전부터 계절마다 거리 가 먼 곳의 산을 찾기 위해 무박산행을 하고 있다”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은 항상 오르고 싶은 산이다”고 말했다. 골드산악회 회원들을 배웅하고 나자 강원도 번호판을 단 대형버스 2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강원도 원주 북원신협산악회 회원 45명이 두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월출산 산행을 하기 위해 새벽 4시 25분에 도착했다. 이들도 전날 밤 11시에 강원도를 출발해 미리 예약을 해둔 월출산 입구 ‘음식문화원’ 식당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을 해결 한 후 5시에 천황사를 출발했다. 이기영(52·강원도 원주) 북원신협삭악회 회장은 “6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온 후 6시간 정도의 산행을 한다는 것이 피곤하지만 명산을 오른다는 생각을 하면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고 말했다. 안정숙(46) 음식문화원 사장은 주말이면 서울을 비롯 울산, 마산, 부산, 충청도, 경상도 등 전국의 산악인들 300~400명이 ‘무박2일의 월출산 산행’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월출산은 전국적인 무박여행 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지역경제에는 아쉽게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무박 산행 이기 때문에 영암의 숙박업소를 이용하지도 않고 식사도 주차장 인근에서 1끼만 하거나 좋은 시설이 없어 등산을 마친 뒤 아예 목포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다. 또한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관리직원이 없어 국립공원 이용료 1천600원도 지불하지 않는다. 영암군청 관계자는 “수도권과 경남권의 산악인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낮 12시에 영암에 도착, 산행을 하고 영암지역 숙박업소를 이용(1인 5천원지원)한 후 다음날 영암군에서 지정하는 영암관광을 할 수 있는 1박2일 상품을 개발중이다”고 말했다. Bg/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 target=_blank>lion@kwangju.co.kr
출처: 광주일보 06/03/25 http://www.kwangju.co.kr/sectionview.asp?idx=244963§ion=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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