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커피가 비싼만큼 일반커피보다 더 맛있는 이유 이윤정 명예기자 na100488@naver.com
 ▲ 우리 생활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자판기 커피 ⓒ구굿닷컴 “고급커피와 일반커피의 차이요? 글쎄… 없는 거 아닐까요?” “잘 모르겠는데요” 최근 속속 생겨나는 고급 커피전문점과는 달리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변함없이 우리 입맛을 지켜온 자판기 커피. 커피전문점의 다양한 커피 종류 만큼이나 커피자판기에도 꽤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있다. 그 중에 우리의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자판기의 일반커피와 고급커피. 자판기 커피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궁금했을 고급커피와 일반커피의 차이점.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알갱이와 가루의 차이가 커피 맛을 좌우한다!!! 고급커피와 일반커피의 원재료는 대부분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고급커피와 일반커피의 차이는 바로 커피 원재료가 다르다는 것이다. 고급커피에 사용되는 커피는 굵게 빻은 알갱이 커피를 사용해서 커피 맛이 더 진하다. 또 굵게 빻는 것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비록 단 몇 백원의 차이기는 하지만 고급커피 가격이 일반커피보다 비쌀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일반 커피는 완전히 빻아서 가루로 만든 후에 커피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급속 냉동시킨 커피를 사용한다. ▲ 왼쪽은 일반커피, 오른쪽은 고급커피에 사용되는 커피 ⓒ구굿닷컴
다방커피 1:1:1의 비율 자판기 커피도 있다. 자판기에서 원재료(커피, 설탕, 프림)가 들어가는 비율을 'Bris'라고 한다. 원재료들은 각자의 재료통에 담겨 있다. 자판기 관리자들은 각자 맡고 있는 지역의 자판기 재료통에 재료를 채운 뒤에 자판기를 조정하는 리모콘을 이용해서 Bris를 설정한다. 여기서 Bris 시간을 얼마로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고급커피와 일반커피에 들어가는 원재료 양이 달라진다. 고급커피, 일반커피 모두 물은 6.4초로 Bris가 설정되어 같은 양이 들어간다. 하지만 고급커피는 커피가 2.9초, 설탕이 3초, 마지막으로 프림이 3.1초 동안 재료가 나오도록 설정된다. 일반커피는 설탕이 2.2초, 커피가 1.8초, 프림은 2.8초 동안 재료가 나오도록 설정한다. 커피 원재료에도 커피 굵기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설탕, 프림의 양이 일반커피보다 고급커피가 더 많이 들어가도록 Bris가 설정되어지기 때문에 고급커피가 맛이 더 진하다. ▲ 왼쪽이 재료통에 들어있는 재료들이고, 오른쪽이 Bris를 설정하는 리모콘이다. ⓒ구굿닷컴
커피전문점 등장으로 자판기 판매량 감소 자판기 관리자들이 커피 한 잔의 원가 공개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원가를 알 수는 없었지만, 커피가격을 책정할 때 자판기 설치비, 자판기 임대료와 관리자 인건비를 제외한 상태에서 원재료비만을 가지고 커피가격을 정한다고 한다. 대학가에는 지하철이나 병원 등 다른 건물에 있는 커피자판기들 보다 가격이 좀더 저렴하게 책정되어지는데 그 이유는 학교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윤보다는 서비스 차원에서 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른 곳들보다 더 싸다고 한다. 커피 전문점들이 등장하기 전에는 대학교내 자판기 판매량이 자판기 한 대당 하루 600잔 정도 판매되었는데 요즘은 커피전문점들의 등장으로 커피 판매량이 많이 줄어서 하루에 평균 300~400잔이 판매된다고 한다. 청결관리 걱정마세요~ 가격도 싸고 자판기 안쪽을 우리가 볼 수 없기 때문에 자판기 커피에게 청결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커피자판기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주)롯데칠성에서는 커피자판기 관리자들에게 보건증이 필수이다. 또 구청에서 위생담당직원이 자기 담당지역에 있는 커피자판기를 돌면서 위생관리를 한다. 자판기의 청결도가 관리기준에 적절하면 자판기에 위생필증 스티커를 붙여준다. 커피 전문점에서 분위기 있게 마시는 커피도 좋겠지만 추운 겨울 쌀쌀한 날씨에 식사 후 부담 없이 주머니 속 동전이 주는 따뜻한 즐거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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