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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 (gogo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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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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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길 느껴지는 빨래 오면은
뾰로통 나왔던 입 어느새 활짝

개구쟁이 바람과 내기를 하면은
힘주어 다문 입 어느새 꽁꽁

뽀송뽀송 빨래와 리별을 하면은
서러움에 눈가에 이슬이 똘랑

외롭게 빨래줄에 홀로 남으면
흩어진 추억쪼각 가슴에 문다.

글, 사진: 꼬꼬(지화림)

생애 처음으로 10분동안에 완성시킨 동시랍니다. 으하핫~~

 

무슨 문제가 생겼음이 분명하다.

 

 

    얼마전 길거리에서 <사막의 꽃>이라는 이름을 지닌, 보기에는 풀뿌리와 비슷한 식물을 파는것을 보았다. 설명에 의하면 물속에 여섯시간동안 담그면 파랗게 잎사귀가 살아나고 꽃도 피여난다고 했다. 이름처럼 간혹 시들어져있다가 다시 피여나는 <사막의 꽃>인가?

 

요즘엔 한없이 메말라지는 자신을 발견하군 한다.

마음도, 정신도, 몸체도...

그렇게 메말라서 이젠 생각조차 사막이 되여버린듯한 기분이다.

 

이젠 메말라진 나도 안간힘을 써서라도 그 <수분>을 흡수해야 하는것이 아닐가?


[투고된 글]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을 펼쳐본적이 있습니까?

2007.05.24 12:16 | 나의 - 隨筆 | 꼬꼬

http://kr.blog.yahoo.com/gogohua/704782 주소복사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흑룡강신문 주말판에 실렸습니다.

그림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을 펼쳐 본적이 있습니까?  어른들은 대부분 동화를 단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군 합니다. 소학생을 상대로 하는 <꽃동산>잡지를 편집,발행하는 관계로 요즘들어 동화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전래동화를 읽으면서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추억쪼각들을 간신히 맞춰보기도 하고 요즘 새로운 쟝르로 떠오르는 창작동화도 읽어보면서 동화를 쓰고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동화를 읽는것이 너무나 고정된 나의 생각의 틀을 돌이켜보게 하였고 현실적이고 각박해진 마음의 울타리를 벗어날수 있게 해줌을 어렴풋이 감지합니다.


동화책을 펼쳐보면 우리는 글속에 가치관과 륜리관이 녹아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한 관념을 토대로 환상과 현실의 아름다운 접목이 이루어져 글을 통해 한없이 순진무구해지며 더없이 용감하고 정의로워지며 풍부한 창조적 동심을 키워나갈수 있습니다. 또한 동화속 문장들은 알아보기 쉽고 소박하나 꼭 마치 조각가의 손을 거친 구슬처럼 영글어져 그속에는 시적인 운률과 더불어 나래치는 비전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동화에는 참다운 삶에 대한 추구를 말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며 점점  잊혀져가는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하여 동화책을 보면서 이런것들을 다시금 얻어가짐으로 인해 잊혀져가는 동심을 되살릴수 있으며 희붐한 현실속에서 부대끼면서 뿌옇게 오염되여버린 우리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며 살아갈수 있는 힘을 가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 될가요?

 

동화책을 읽어보느라면 동화속에서 여러가지 삶의 표본들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동화속에 그대로 살아숨쉬는 인간의 의연한 존재와 꺾이지 않는 강인한 의지가 있습니다. 동화속에는 사람으로서 가져야할 량심과 베풀어야 할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져있습니다. 동화속에는 친구로서 지켜야 할 의리와 이웃끼리 지켜야 할 례의도 포함되여 있습니다.  이러할진대 아직도 동화를 단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우리들의 사고가 퇴색하여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적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동화책을 빌려읽었다고 했었지만 역시나 제한된 량이였습니다. 지금은 여기저기 서점들도 많고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여 웬지 조금은 부럽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동화나 그림책을 비롯한 책을 많이 소장한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였고 하여 지금도 서점에 들릴 때면 어린이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한참토록 뒤적이며 어렸을적에 이토록 많은 책들을 소장했더라면 어찌되였을가 하는 쓸데없는 상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상은 상상대로 어디론가 빗나가고 비록 삼십대를 넘어서서 무디여진 감정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모두 리해하기는 다소 힘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동화책을 보면서 아이들한테 어울리는 동화들을 찾아서 잡지에 실을때면 아이들과  교감을 이룰수 있다는 생각에 웬지 모르게 기분이 으쓱해지군 합니다.

 

동화 읽기를 통하여, 우리들 가치관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여 봅니다. 어른들의 말라가는 정서에 동화읽기는 한줄기 감로수가 되여 감성을 키워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와 아이들의 립장에서 문제를 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어른들과의 동질감을 느끼게 하여 간격을 줄여주는 계기도 됨을 느낄수 있습니다. 가슴에 자리잡고 있는 동심을 일깨워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됩니다.

 

서점에 들러 몇권의 동화책을 가슴에 품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간혹 마음이 우울해지는 날들에 한두편씩 읽으면 웬지 마음이 활짝 개일 듯 합니다. 가끔씩 판단이 흐려지는 날이면 예전에 읽었던 동화를 떠올리면서 웬지 가장 정확한 판단을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씩 세상이 각박하고 인정사정이 몰인정이 된다고 느껴질 때면 동화책을 빼여 읽으면서 소박하고 단순했던 어린 동심의 시절로 돌아가게 되며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맑아지고 세상을 대하는 마음이 더 푸르러질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배워 봅시다. 착한 일을 많이 찾아하고 나쁜 일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깨우쳐주는 동화책이 있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며 남을 속이면 안된다고 경고하는 동화책도 있습니다. 친구간의 우의를 이야기하고 효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부지런함을 교육시키고, 사랑을 베풀며 살아갈것을 강조하는 동화책도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깨우쳐야 할 모든것을 동화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할진대 오늘은 동화를 한편 읽는 어른이 되여봄이 어떠합니까?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읽어주는 순간, 나와 아이들의 정서는 이미 하나가 되여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선물하는 마음을 가져봅시다.

선물하는 순간, 아이는 부모님한테서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고 느낄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 앞서 책에 밑줄을 긋는 세심함을 실행하여 봅시다.

줄긋는 순간, 내 정신은 이미 정화되여 있습니다.

동화 읽는 어른들이 많아지는 사회를 꿈꾸어 봅니다.

 

 

 

2007. 4. 2

 

지화림 (꼬꼬/다르마)




    오늘은 3월 12일, 전국식수절(植樹節)입니다.
    아마도 그때는 초중시절이였었다고 생각됩니다. 학교에서는 매년 식수절이 오면 전교 교생들을 동원하여 나무를 심으러 가군했었습니다. 별로 어디 놀러다닐 곳이 많지 않았던 때인지라 산으로 나무 심으러 가는것이 산보를 가는것마냥 즐겁기만 하고 기다려지군 했습니다.

    아침 일찍, 어머니가 사준 도시락을 옆에 차고 삽 한자루를 거뭐쥐고 編緝袋(플라스틱주머니???)를 들고는 학교에 달아가군 했었죠. 주머니를 가지고 가는 리유는 산에 가서 좋은 흙을 날라다가 학교의 교단에 가져오기때문이였습니다.

    뻐스도 아닌, 해방표트럭 짐을 넣는 칸에 오그루루 모여앉아 시원하게 스쳐오는 바람에 코를 찔러오는 향긋한 봄의 내음을 맡을때면 저절로 막 시상까지 떠오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상이 채 떠오르기도전에 울퉁불퉁 산길에 접어들기 시작했고 털렁대는 트럭에 앉은 우리는 그냥 차가 가는대로 몸을 맡길수밖에 없었답니다.

    좌우로 심하게 흔들기도 하고, 순간 솟구쳤다가 그대로 내리꼰지기도 하고, 여럿이서 우르르 한데 엎어지기도 하고, 명치끝이 삽자루에 강타당해서 눈물을 찔금 짜기도 하고, 재수좋게 여자애들이랑 한데 넘어져서 밀치락거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산기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소조별로 나눠서 산으로 올라야 합니다. 각 소조마다 묘목이 주어지고 소조장이 앞장서서 걸어가면 뒤에서 삽자루를 꺼꾸로 질질 끌면서 줄레줄레 따라가군 합니다. 그렇게 한시간가량 걸어가면 목적지에 도달하죠. 그다음엔 땅을 파서 묘목을 심을 차례입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야 무슨 힘이 그렇게 있었겠다만은, 그때 나누어준 묘목이 원래 작은것인지라,,, 구뎅이 파기가 싫어서 삽을 흙속에 쓰윽~ 밀어넣었다가 옆으로 약간 제끼고 그 틈으로 묘목을 슬렁~ 집어던지고 삽자루를 뺀다음 다시 발로 꽝꽝 밟아놓군 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심었던 나무에 빨간 실로 매여달아 표시를 해놓았지만, 이듬해에 갈때면 늘 찾지못하군 했습니다. 아마 그 묘목들이 살아있다면 아직도 빨간 실이 허리에 곱게 매여져있겠죠?

    그렇게 나무를 심다보면 점심시간이 됩니다. 모두 오구작작 모여앉아 도시락을 나눠먹으면서 장난도 치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봄을 맞아 산속의 작은 시내물이 물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아직 조금 차갑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불같은 열정으르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물장난을 칩니다.
 
    옷이 후줄근히 젖을 무렵이면 선생님이 모두가 가져온 주머니에 부식토를 넣어담아라고 합니다. 그러면 두사람씩 한조가 되여 흙을 담아서 타고왔던 트럭에 차곡차곡 싣습니다.

    그러면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됩니다. 올적에도 울퉁불퉁 산길이지만 웬지 즐겁습니다. 엉뎅이밑에 쿠션처럼 받쳐진 흙을 담은 주머니때문일까? 흔들거려도, 내리꼰쳐도 신나기만 합니다. 하지만 바지가 엄청 더러워진다는거....




1년에 한번씩 되는 식수절,
그리고 매일마다 벌목되는 나무들...
나무를 심어서 벌목하기 맞춤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답니다.
지구의 표면에서 점점 적어지는 푸른 나무들,,,
이제는 우리의 후대들을 위해,
벌목도 벌목이라지만,
식수도 계속 해야겠지요?




엄마는 아이한테 무엇을 얘기해주고 있었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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