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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렸다. 해마다 눈이 내리면 블로그에 긁적거리군 했으나 내용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것 같았다. 이젠 일년의 사계절변화를 느끼는것이 무디여졌으며 예전처럼 눈이 내리고, 락엽이 떨어지고, 꽃이 시드는 작은 일에도 감성을 느끼던 마음이 이젠 무덤덤하다못해 한겨울의 차가운 바람처럼 어디론지 사라져없어진듯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그나마 가끔씩 하던 블로깅은 올해 들어서 차츰 뜸해지더니 급기야 이렇게 의식적으로 써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까지 되였다. 전번주 금요일에는 술자리가 있었다. 년말이 다가오기도 하고 요즘따라 몸이 말째라 쌓이는 스트레스가 엄청났나보다. 그날에는 술도 많이 마셨고 투덜투덜 불만도 토로했다. 더욱이는 술상에서 우리 사장님하고 내기삼아 한 이야기가 그만 정말 내기로 번져버린것이다. 3년이란 시간동안 조선족문단에 나의 이름을 알려야 할것이고 주목받는 작품도 발표해야 할것이며 3년후에 발표된 글들을 책으로 묶는다는것이다. 그렇게 되면 림사장이 무료로 나의 책을 묶어줄것이라 했다. 술도 몇잔 들어간 기분에 뭐 그런걸 못하겠습니까? 어차피 나도 조문학부 졸업했는데 한번 해보죠...라고 대답했다. 하기야 가끔씩 수필같지도 않은 수필집을 누구의 협찬을 받아서 내놓고는 고개를 건들거리며 다니는 소위 <작가>가 아닌 작가를..<문인>이 아닌 문인들이 있어서 언제부턴가 그들만큼한 책 한권을 못내겠냐며 코웃음을 치긴 했다. 허나 나를 돌이켜보니 그렇다하게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된 글은 몇편 없고 있어봤자 고작 블로그나 몇몇 사이트에 올린 웃긴(?) 글들이 고작뿐이니 한순간 맥이 풀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과연 나는 정말로 글을 잘 쓸수 있을가 하는 위구심이 앞선다. 하지만 무딘 칼날도 숫돌이던, 바위돌이던, 땅바닥에 나뒹구는 돌멩이던 갈고 가느라면 예리해지기 마련인만큼 안되는 글이라 할지라도 자주 써봐야 함이 마땅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이렇게 다시금 블로깅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야후블로그도 다음블로그도 열심히 블로깅을 하면서 힘내서 글질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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