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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12일, 전국식수절(植樹節)입니다. 아마도 그때는 초중시절이였었다고 생각됩니다. 학교에서는 매년 식수절이 오면 전교 교생들을 동원하여 나무를 심으러 가군했었습니다. 별로 어디 놀러다닐 곳이 많지 않았던 때인지라 산으로 나무 심으러 가는것이 산보를 가는것마냥 즐겁기만 하고 기다려지군 했습니다.
아침 일찍, 어머니가 사준 도시락을 옆에 차고 삽 한자루를 거뭐쥐고 編緝袋(플라스틱주머니???)를 들고는 학교에 달아가군 했었죠. 주머니를 가지고 가는 리유는 산에 가서 좋은 흙을 날라다가 학교의 교단에 가져오기때문이였습니다.
뻐스도 아닌, 해방표트럭 짐을 넣는 칸에 오그루루 모여앉아 시원하게 스쳐오는 바람에 코를 찔러오는 향긋한 봄의 내음을 맡을때면 저절로 막 시상까지 떠오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상이 채 떠오르기도전에 울퉁불퉁 산길에 접어들기 시작했고 털렁대는 트럭에 앉은 우리는 그냥 차가 가는대로 몸을 맡길수밖에 없었답니다.
좌우로 심하게 흔들기도 하고, 순간 솟구쳤다가 그대로 내리꼰지기도 하고, 여럿이서 우르르 한데 엎어지기도 하고, 명치끝이 삽자루에 강타당해서 눈물을 찔금 짜기도 하고, 재수좋게 여자애들이랑 한데 넘어져서 밀치락거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산기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소조별로 나눠서 산으로 올라야 합니다. 각 소조마다 묘목이 주어지고 소조장이 앞장서서 걸어가면 뒤에서 삽자루를 꺼꾸로 질질 끌면서 줄레줄레 따라가군 합니다. 그렇게 한시간가량 걸어가면 목적지에 도달하죠. 그다음엔 땅을 파서 묘목을 심을 차례입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야 무슨 힘이 그렇게 있었겠다만은, 그때 나누어준 묘목이 원래 작은것인지라,,, 구뎅이 파기가 싫어서 삽을 흙속에 쓰윽~ 밀어넣었다가 옆으로 약간 제끼고 그 틈으로 묘목을 슬렁~ 집어던지고 삽자루를 뺀다음 다시 발로 꽝꽝 밟아놓군 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심었던 나무에 빨간 실로 매여달아 표시를 해놓았지만, 이듬해에 갈때면 늘 찾지못하군 했습니다. 아마 그 묘목들이 살아있다면 아직도 빨간 실이 허리에 곱게 매여져있겠죠?
그렇게 나무를 심다보면 점심시간이 됩니다. 모두 오구작작 모여앉아 도시락을 나눠먹으면서 장난도 치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봄을 맞아 산속의 작은 시내물이 물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아직 조금 차갑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불같은 열정으르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물장난을 칩니다. 옷이 후줄근히 젖을 무렵이면 선생님이 모두가 가져온 주머니에 부식토를 넣어담아라고 합니다. 그러면 두사람씩 한조가 되여 흙을 담아서 타고왔던 트럭에 차곡차곡 싣습니다.
그러면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됩니다. 올적에도 울퉁불퉁 산길이지만 웬지 즐겁습니다. 엉뎅이밑에 쿠션처럼 받쳐진 흙을 담은 주머니때문일까? 흔들거려도, 내리꼰쳐도 신나기만 합니다. 하지만 바지가 엄청 더러워진다는거....

1년에 한번씩 되는 식수절, 그리고 매일마다 벌목되는 나무들... 나무를 심어서 벌목하기 맞춤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답니다. 지구의 표면에서 점점 적어지는 푸른 나무들,,, 이제는 우리의 후대들을 위해, 벌목도 벌목이라지만, 식수도 계속 해야겠지요?

엄마는 아이한테 무엇을 얘기해주고 있었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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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주아 2007.03.13 00:45 [125.33.4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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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한테 나무심는 의미(3.12)를 설명하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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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아 2007.03.13 00:46 [125.33.4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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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구 다시 보니까 제목에 왜 3.17로 되잇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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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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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러게말이...3월12일이라구 쓴다는것이 잘못 썼나보다..고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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