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띵땅과 들래네 결혼식에 갔다가 박선희를 보았습니다. 소학교동창이였고 대학교때 같은 학교라 잘 다녔고 집도 한모태에 있었더랬습니다. 올해는 소학교동창모임이 없나고 하기에 늦은 오후 띵땅과 들래랑 갈라지고 나와서 전화를 때렸습니다. 채영호와 차국화가 련결되였고 창길이까지 다섯이나 만나서 식당으로 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있거나 연변에 있는 애들한테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주화가 연길에서 전화를 받고 곧장 기차를 타구 온답니다. 뻐스는 멀미가 나서 못탄다나요? 주화는 작년에 결혼식을 올렸다구 하더군요.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기를 바랍니다. 한참 지나서 강영귀와 김경일한테도 연락이 닿았습니다. 둘이도 금방 달려온다고 하더군요. 반장인 리호한테 전화를 했는데 만취상태지만 반시간정도 지나서 정신을 차리고 왔더군요. 반장은 역시나 하기가 힘듭니다. 한참 지나서 조용이와 김미화가 왔습니다. 나그네가 된 조용이는 여전히 조용합니다. 반면 아줌마가 된 김미화는 예전과 다르게 많이 활발해졌더군요.

서로 십여년만에 만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로 오래동안 떨어져있다가 만나니까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장진수와 강종군은 연길에 있었지만 일때문에 오지못하고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노래방에 갔는데 저마다 노래실력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함께 집체사진도 찰깍하고, 서로서로 사진을 찍으면서 기념을 남겼습니다.

노래방에서 나와서는 粥鋪로 가서 죽을 먹고 헤여졌습니다. 이튿날 또 비행기와 기차에 몸을 싣고 또다시 자기의 일터로 떠나야 했기때문에... 이제 2010년은 소학교 졸업한지가 20년이 되는해라고 하더군요. 이날에 모인 사람과 연락이 닿는 사람까지 헤아리면 대충 잡아도 서른명은 될듯 싶군요. 우리 그때 학생이 56명이였다고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꼬꼬의 단상 기억은 잊혀가는것이 아니라 묻혀지는것이다. 하지만 친구는 묻혀진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친구는 오래 갈수록 맛이 깊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