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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5/04
 

우리 언어문자를 살리자!!  

채철호


조선족자치주로서의 연길시는 하루가 달리 변모하고 있다. 우후죽순 일어서는 고충빌딩, 쫙쫙 뻗은 넓고 시원한 거리는, 사람들은 우리 연길시를 내지 어느 도시 못지 않게 아름답다고들 한다. 이에 반해 거리에 걸린 간판이나 프랑카트에 눈길이 닿는 순간 거기에 쓰인 우리말 규범에 맞지 않고 틀린 문자표기(조선어) 때문에 기분이 잡칠 때가 많다.

언어문자란 한 민족의 표징이다. 언어문자에는 그 민족의 문화와 력사가 배여 있고 피와 얼이 흐른다. 따라서 한 민족이 동화되지 않고 자기 민족성을 보전하는데 있어서 요소중 하나가 언어문자를 보전발전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면서도 그 중요성을 의식 못하고 그저 예사로운 것으로 생각한다. 하기야 언어문자는 한낱 의사를 담아 전달하는 간단한 용기(容器)에 지나지 않다고 할수도 있다. 음식물은 금, 은그릇에나 토기옹배기에 담으나 그 맛이 별로 달라질것은 없다. 하지만 인간의 의사는 동일한 뜻이 어휘라 해도 서로 다른 언어문자에 담기면 그 감수가 달라진다.

례로 "씨름"이라 하면 우리(조선족)는 균형잡힌 몸매의 건장한 사나이를 떠올릴것이며 따라서 황소와 단오(端午), 그리고 단오라고 하면 리몽룡과 춘향을 련상할거지만 일본인, 몽골인, 월남인의 감수는 이와 동일할순 없을것이다. 그러니 민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면 감수(感受)도 다른것은 당연하다는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인소로 작용하는것은 언어문자인데 동일한 민족이라도 자기민족언어문자를 잃으면 그 민족의 감정(感情)을 가질수 없을것이라는 것이다. 하기에 한 민족이 자기민족언어문자를 소유 못했다면 유명무실(有名無實)이라는것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헌데 우리 후대들을 양성하는 조선족중소학교 수(數)가 줄어든다고 한다. 그 원인이 인구 외류(外流)와 저출산(低出産)이라지만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학부모들은 조선족학교를 포기하고 자녀들을 한족학교로 보내는데 있다고 한다.

자녀를 自民族학교에 보내지 않고 굳이 한족학교로 보냅은 自民族言語無用論이 장난치기 때문인것 같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우리 주 조선족중소하교에서 조선어어문을 제외한 모든 과목 강의를 중국어 (漢語)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한다.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 아닐수 없다. 

만약 일부 사람들의 생각처럼 우리학교들에서 조선어를 제2선(第二線)에 비켜서게 한다면  일시적으로는 민족의 한어수준도 높이고 우리 아이들의 대학입시(大學入試)에서 많은 리득이 있을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우리 아이들은 한어사용 기회가 많아지고 사용시간이 길어져 본 민족언어와는 자연히 담담(淡淡)해질것이다. 수학, 물리, 정치등등 주요지식은 모두 한어로 주입되는데 누가 하필이면 대학입시에도 주요자리를 차지 못하는 조선어 학습에 시간을 빼앗기려하겠는가?!

가령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약 50년 안에 우리조선족도 이 중화의 땅에서 만족이나 회족처럼 언어와 문자를 상실한 민족으로 남아있어야 할것 같다. 아니 자기민족성마저 잃고 타민족으로 동화(同和)될 위험도 충분하다.

이건 절대 협애한민족주의에 물 젖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언어문자마저 잃을 우리후손들의 앞날이 우려돼서이다. 그리고 자신의 언어문자를 소유 못한 우리 민족이 중화의 땅에 조선족으로 존재할 리유가 어디에 있을까?!

독서를 즐기는 이들은 1870년-1871년에 있은 중유럽전쟁에서 패하여 령토권을 잃고 독일제국에 예속되어서 정치문화자유는 물론, 자민족 언어까지 박탈당했던 당시 프랑스를 력사배경으로 하여 쓴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 "마지막 수업"을 읽었을겄이다. 이 작품을 읽은 사람들은 아마 모두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도데 작품에 그려진 내용과 필자가 상술한 내용은 판이하다. 도데가 이야기하려한것은 자신들의 것을(언어) 배았기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이며 필자의것은 자신의것을 스스로 포기(抛棄)의 랑떠러지에로 안고 걸어가는 모습이다.

우리 모두 숙고(熟考)하고 숙고하자, 어떻게 하면 우리 언어문자를 살리고 민족동화를 막을수 있을까?!


채철호
--------
연변작가협회 회원.
czh727@hanmail.net 
http://danggeml.wo.to

Darre 2006.07.15  22:13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자민족언어무용론대신 인터내션널인재론을 떠들어대면 어떨까?
한어하고 딸랑 영어만하는 애들 이땅에 잡으면 한줌이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말하고 거기에 한어, 영어 , 일어, 프랑스, 독일어...등등...
그러면 자신의 장래를 선택하는데 더 많은 선택의 여지가 있을것같은데.
우리 조선족 때로는 넘 성질이 급해, 포기가 넘 빠르고,
그리고 멀리 내다볼수없는것이 약점중의 하나라고할까?
단술에 배블르고싶어하는 그런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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