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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고 부르는 소리가 무딘 감동으로 들리는 나이 사십 줄에 시를 읽는 여자
따뜻한 국물 같은 시가 그리워 목마와 숙녀를 읊고는 귓전에 찰랑이는 방울소리에 그렁한 눈망울 맺히는
사랑한다는 말보고 고맙다는 한마디에 더 뭉클해 정성스런 다짐질로 정을 데우고 학위처럼 딴 세월의 증서 가슴에 품고 애 닳아 하는
콧날 아리는 음악에 취하고 바람 불면 어딘가 떠나고 싶고 아직도 꽃바람에 첫사랑을 추억하며 밥 대신 시를 짓고 싶은 감수성 많은 그녀는
두 열매의 맑은 영혼 가꾸면서 꽃이 피고 낙엽이 질 때를 알아 오늘도 속절없이 속살보다 더 뽀얀 북어국을 끓인다
아...... 손톱 밑에 가둬 둔 스무 살 심정이 불혹에 마주친 내 얼굴을 바라본다
- 김춘경 님의 <자화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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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을 그려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웬지 그려지지 않는군요. 웃는 얼굴인지, 우는 얼굴인지, 성난 얼굴인지, 슬픈 얼굴인지... 그래서 그냥 귀와 코만 그렸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가 새김질하듯이 자꾸만 지난 일들을 되새기군 하는것 같습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 >거울속에 모습이 물어봅니다. <너한테 물어보려던 참이야.> 내가 말했습니다. 거울속에 비추어진 내가 있고 아직 세월을 따라오지 않은 옛추억속에 머물고싶어하는 내가 있습니다. 추억을 그리워하는것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추억속에서 때론 웃고, 때론 울고, 때론 슬프고, 때론 화도 냅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자화상입니다. 2006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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