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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5/04
 

남자의 허풍, 여자의 내숭 - 리은실

2005.10.07 02:34 | ▶ 친구들자작글 | 다르마

http://kr.blog.yahoo.com/gogohua/700794 주소복사

허풍이 없는 남자와 내숭이 없는 여자는 공들여 만든 요리에 다시다가 부족한듯이 어딘가 밍밍하고 맛이 없다 .

<<호랑이 못잡아본 할아버지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노소를 불문하고 남자라면 허풍은 누구나 조금씩은 떠는것 같다 .


분위기 잡고 여자랑 마주 앉은 커피숍이 작다하게 목청을 돋구어

---요새느 자가용 사야겠는데 맘에 드는게 없어서...라거나
---이전에 골목에서 패거리르 만났는데 내 혼자서 다 해뻐렜다...따위의 허풍이라면 웬지 이마살이 찌프려지고 입귀가 자꾸 이상하게 말아져 올라가는 등의 연쇄반응이 일어나겠지만 귀여운 허풍이 그래도 많아서 기분이 즐거워진다 .


조선족 남자라면 대개개 <<허풍치기 좋아하고>>
<<체>>하기 좋아한다는 핀잔을 듣는다 .

그러나 그럴수밖에 없는, 그래야만 하는 무가내한 설정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해보려 한다 .

데이트도중, 아까부터 추워서 오돌오돌 떨고있는 여친에게 멋있게 점퍼를 벗어주고 씨익 웃는 남자,
<<안추워?>>하는 여자에게 <<아니, 난 남자가 아니냐.>>라며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이발을 꽉 앙다물고 바지호주머니속 깊숙이 넣은 손을 꾸부렸다 폈다 반복하며 추위를 참아보려는 남자,
이런 남자를 허풍쟁이라고 한다면 이 세상의 진실은 너무 참혹한게 아닐가...

데이트 끝나고 택시를 타고 멋지게 여자친구를 집앞까지 데려다 줬는데 지잡속에 달랑 남은 한곽의 담배값, 폼잡고 여자친구에게 손흔들어보이고는 터벅터벅 먼길을 도보로 걸어가는 남자의 측은한 진심,

피자가 먹고 싶다는 여자친구에게 차마 호주머니에 달랑 모아바이 한장만 남은 진실을 밝히지는 못하고 더없이 통쾌하게
<<응.그래, 애기가 사달라면 다 사줄꺼야.>>라고 얘기하고는
<<난 좀 전에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해서 .>>
라며 옆눈으로 슬금슬금 메뉴판을 도적질해보며 얇다란 지갑을 매만지며 초조해하는 남자의 가긍한 허풍을 어찌 타매할수 있을가 ...

훨씬 실리적이고 현실적인 한족남자분들은 이런 허세나 허풍따윈 적을줄 안다 . 그러나 ....
질질 끓는 삼복철에도 건강을 념려하여 옆구리에 자부동을 끼고 학교로 가는 그 센스 ,,
아침식사가 다시없이 중요하시겠지만 아침 등교길에 뽀즈를 뜯으며 가는 그 센스 .
물론 목욕통에서 신는 슬리퍼가 더없이 편하긴 하겠지만 꺼리낌없이 학교로 빠알갛고 누우런 (서시장에서 6원에 파는, 잘깎으면 5원에도 살수 있는)슬리퍼를 신고 등교하는 그 센스...

생각하기 나름이긴 ㅣ하겠지만 이런 한족분들한테는 도무지 애정을 심을수 없다는...

남자의 허풍에 대해 얘기했다 .
그렇다면 여자의 내숭이란?

남자들 앞이면 웬지 목소리도 차분해지고 평소 맥주 열병까지는 끄떡없는 강철의 체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홀짝거리며 술잔에 뽀뽀만 하는...
더없이 이쁜 짓들이다 .
눈웃음 살살 치며 안나오려는 웃음을 억지로 짜내는 등의 변질적인 내숭만 아니라면 괜찮을 법도 하다 .

남녀평등을 웨치며 남자가 하는데 여자라고 왜 못해 라고 울부짖는 여권주의자라 하더라도 술에 흙이 돼서 널브러진채 코 씩씩 골아대는 여자,
외설스런 쌍소리도 거침없이 뿜어대며 목청을 높이는 여자를 보면 도리머리를 흔들며 한탄을 내뿜게 된다 .
물론 남자가 그런다 해도 퍽 보기 좋은 일은 아니지만 여자의 그런 추태는 같은 여자로서도 용서가 안된다 .


높은 소리로 엄마랑 싸우다가도 불현듯 걸려온 남자의 전화엔 전에 없이
달콤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인차 변할수 있는 여자의 갸륵한 변신술,

집에 혼자 있을땐 푸수수한 머리를 그런채로 빗지도 않고 세수도 안한채 뒹굴지만 남자들과 마주앉을땐 한없이 깔끔한체를 하는 귀여운 여우짓,

집에선 배고프면 큰숟가락으로 술목부러지게 푹푹 떠서 먹다가도 남자들이 있으면 밥알을 세어 작은 숟가락에 떠놓고 오물오물 씹으며 예의속성으로 반사발쯤은 남겨야 하는 눈물나는 여자의 연기

이것을 진실하지 못하다고 핀잔할 사람이 누가 있을가 ...


남자의 허풍! 여자의 내숭, 적당한 허풍과 내숭은 우리모두를, 더욱더 신사답게 숙녀답게 만드는것임을 믿고 싶다.

청이 2005.10.18  09:44  [218.27.232.141]

재밌게 썼네.ㅎㅎ
얼굴이 이쁠뿐더러
글재주도 좋구나.^^

답글쓰기
은실이~ 2005.11.03  11:53  [222.161.3.182]

ㅎㅎㅎ 여기있네 ~

답글쓰기
장미 2006.01.09  22:54  [219.197.24.240]

그런것같구나..글 재밋게 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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