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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 (gogo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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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5/04
 

[카인] 개패,개이발뽑기,그리고...

2005.09.21 22:38 | ▶ 친구들자작글 | 다르마

http://kr.blog.yahoo.com/gogohua/700743 주소복사

개한테 이발은 두번째 생명과 같다.요즘 자래우는 寵物강아지들은 극진한 보살핌받으니까 이발없어 괜찮다지만 집지키는 신성한 의무가 있는 개가 이발없다면 죽은 목숨과 마찬가지이다.

개패:

어릴때 동네에 참 악질적인 개가 있었다.그때 동네에서는 집짐승들을 다 풀어놓아 자래울때였는데 그놈의 악질적인 개땜에 동네병아리들이 수태 하나님구경갔었다.개주인은 우리동네 유일한 한족이여서 병아리사망사고후 더욱더 왕따신세를 면치못했다.더구나 그집에는 쫑발노친이 있었는데 노친이 쩍하면 우리또래들을 지팡이로 가르키며 동네떠나갈듯이 욕하니까 우리들한테도 인기없었고...문제는 그집에 아주 맛있는 포도가 달리는 큰 포도나무가 있다는것이였다.자꼬만 생기는 포도도난사건땜에 쫑발노친은 우리들을 죵니 미워했었다.
며칠후에 우리또래들은 그 악질개모가지에 이상한게 달려있는것을 보았다.모가지에 가느다란 바오래기로 길이와 넓이가 두뼘쯤 되는 나무판대기를 달아맸던것이였다.첨에는 그 판대기의 작용을 몰랐는데 그놈이 병아리를 쫓을때야 비로소:
ㅎㅎㅎ 놈이 병아리를 쫓을려면 네발놓아 뛰어야 하는데 앞다리가 자꼬만 나무판대기에 부딪치니까 스피드를 낼수가 없어 근본상 병아리를 사냥할수가 없었던것이였다.ㅎㅎㅎ 얼마나 뛰여난 아이디어인가?
그래서 개패란 물건이 도대체 무언지를 알게 되였다.원래 개패란거는 그냥 판결받는 범죄자들이 앞가슴에 거는 패쪽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거는 파생적의미였다는것을...
개를 묶어둘 필요도 없고...병아리사망사고도 방지할수 있는 진정한 의미는 개패는 참으로 묘한 발명품이였다.
그런데 문제는...원래 악질적인 놈이였던지라 눈앞에서 뛰어다니는 노란 털보숭이들을 사냥못하게되자 점점 포악해져가서 아무사람한테나 이발을 들어내며 으르렁거리다가 끝내는 우리또래 아이를 덥석 물어놓았던것이다.그래서 놈은 끝내 감금되고 말았다.그때로부터 그집울안에서는 청승스러운 개울음소리가 맨날 울려나오고.....
그로부터 몇달지나 포도가 익을 무렵이였는데 우리한테는 심각한 고민이 생겼다.포도는 먹어야겠고...그놈의 악질개의 이발은 죵니 무서웠고...하지만 방법이란거는 생각하면 꼭 나오게 돼있다.

개이발뽑기:

개한테는 혀바늘이란 물건이 있다.혀바닥속에 성냥가치만큼한것이 있는데 이 혀바늘이란것이 개가 크면 클수록 단단해지고해서 그걸 뽑아주지않으면 개란놈은 혀바닥을 감지못해 주둥이로 덥석덥석 물어먹어야하니까 뜨거운것을 먹지못한다.이거는 개혀바늘뽑아주는 외할매한테서 들은것이였다.
카인:할매,강아지가 아파하는데 뽑지말자
할매:안뽑아주면 안돼...이담 따가운 죽을 못먹으니까...
카인:그램 식혀서 먹임 되자나...
할매:에이~~~한족들이라야 개한테 찬 죽을 먹이지...

맛있는 포도의 유혹이란거는 대단한것이였으므로 한번 개이발뽑아보기로 했다.그래서 카인또래 똘마니들은 준비작업에 착수...

부모님들이 출근한후 무우삶기시작...무우란거는 삶게되면 아주 구수한 냄새가 난다.그러면 맨날 묶여서 찬죽만 먹어온 악질개한테는 상당히 큰 유혹일게다.
그담에 삶은 무우를 찬물에 불궈 냉각시키기...
놈은 찬거만 먹어와서 뜨거운거는 안먹을테니까...

비슷하게 껍대기만 식었다할때 우리는 그 무우를 소중한 보물단지처럼 들고가서 그집마당에 던져넣었다.놈은 컹!컹하고 짖어대다가 아무런 이상이 없자 마당에 떨어진 무우를 킁킁거리고 냄새맡기 시작했다.그러다 놈은 구수한 냄새의 유혹을 못이겨내고 덥석 물었는데...하하하 그담 상황을 문자로 표현내기가 힘들다.
놈은 인차 깽깽거리며 지랄발광했고...우리들은 우리대로 그게 재미있어서 요절복통하고...놈이 고통스레 깽깽거린다는것만으로도 포도못먹는것에 대한 앙갚음과 또래친구가 물렸다는것에 대한 복수를 할수있었다.
하지만 놈의 이발이 빠졌는지,안빠졌는지를 장딴지들이밀어 테스트해볼 담력은 누구나 없었으므로 그날은 그케 그냥 헤어졌었다. 그날저녁 쫑발노친의 욕지거리땜에 동네는 아주 부산했다.
그런데 이튿날 저녁 쫑발노친이 동네집집 돌아다니면 개를 잡았다며 개고기나누어주러 돌아다니는게 아닌가.그때 동네인심이란게 색다른 음식있으면 서로 나눠먹을때니까...

울엄마:펀펀한 개를 왜 잡었어요?
쫑발노친:이상하게 이발이 몽땅 빠져버렸어...
울엄마:이발이 왜 빠져요?
쫑발노친:그놈이 어디서 뜨거운걸 처먹은거같아...
울엄마:그집개는 마당에 묶어두었자나요?
쫑발노친:글쎄여....

그날 개고기는 께름직해서 먹을수가 없었다.그놈을 죽이자는 앙심은 없었고...그냥 혼내주자고 한것뿐인데....이발없다고 그냥 잡아버릴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그해가을...그집 포도에는 절대 손대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교졸업실습때였다.기회가 좋다보니 地區통일사형집행행사에 참여할수 있었다.그때 카인은 검찰에서 실습하고 한 소캐바지동창놈은 법원에서 실습했는데 놈은 글씨를 아주 잘썼다.붓글씨던지,만년필글씨던지 관계없이 그냥 龍鳳飛舞로 휘갈기니까 법원에서 금마보고 개패글자를 쓰게했다.그니까 개페에 씌여진 무슨무슨범죄자,이름,그리고 붉은색으로 X치기...이러루한것이였다.
그런데 그 용도가 용도인것만큼 그냥 대수대수 하면 안되였다.끈길이가 맞춤해야 딱 가슴앞에 드리울수 있었으니까...
그날 놈은 먼저 패쪽에 끈을 해달아 자기가슴에 걸어보고 맞춤하다싶으면 <음,됐다.길이가 맞춤하군..>하면서 그 작업했다.그날 사형수가 셋이다보니 놈은 <음,됐다.길이가 맞춤하군..>를 세번정도 했었고...

살벌한 사형집행얘기는 却說하고...그날 검찰과 법원에서 우리들이 수고했다고 점심을 사주었는데 식사중 놈이 왈:

오늘은 기분이 별로 찜찜하네...
카인:ㅎㅎㅎ 니놈이 오늘 개패를 세번 걸었으니까 니놈이 세번 사형당한것과 똑같네..
놈:어...그게그게...ㅡ.ㅡ
카인:돌대가리야...그걸 그케 목에 걸고싶더냐?
놈:씨불...나는 왜 그걸 생각못했지?
카인:푸하하하 그래서 돌대가리라는거여...

지금 생각해보니 사형수의 개패길이를 확정할라꼬 자기목에 걸어보는 놈이나,그게 우습다고 낄낄대며 비꼬아주는거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다.

나는 왜 그놈이 그걸 목에 걸며 <음,됐다>할때 말리지 않았을까?

장난은 재미있는것이지만 본의아니게 상대한테 큰 상처를 입힐수 있다는것은 깨닫는데는 많은 상처를 주고,또 그 상처땜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등진후에 깨달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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