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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 (gogo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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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5/04
 

때는 2005년 구정...

청도바닷가를 무슨들레랑 같이 어스벙대고 있을 무렵...

삐리리 울리는 해드펀소리~~


카인: 꼬꼬노?

꼬꼬: 엤~~ 대장..

카인: 니 집에 언제 가노?

꼬꼬: 내일 갈랍니다. 대장..

카인: 가기전에 천진을 들러가라.

꼬꼬: 시간이...

카인: 꼬꼬분대장..명령이다.. 뚜~~


그렇게 초졸하게 천진행을 결정되였고

이튿날 청도에서 천진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전날 무슨들레하고 과음했던 탓에

차에 오르자바람으로 자리에 쓰러져 쿨쿨 자버리고 말았다.

한번도 청도에서 천진행 열차를 타본적이 없는지라

언제 내려야 할지도 막막하다.



밤은 깊어갔다.

방송소리가 들린다.

<천진북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실 분들은 냉큼 짐을 들고 준비를 하십셈~~>

오메~~ 이제 천진역에 도착이라네...

미칠듯한 스피드로 짐대에서 짐을 내렸다.

가방 달랑 한개....

우리가 강조하는것은 바로 스피드~~

뿡~~ 기적소리를 울리며 기차는 천진역에 들어섰다.

오우~~ 혼자서 이렇게 먼길을 다녀왔다는 자부감에

부풀어오른 가슴을 주먹으로 쾅쾅 내리치며 나는 차에서 내렸다.

천진역은 너무 어두웠다.

그리고 내리는 사람들도 너무 적었다.

어리둥절하는 내가 안쓰러워보였는지

문어구에 서있던 차장아줌마가 나보고 소리쳤다.


<어이~ 총각, 다시 올라타셈~~>

<아뇨..사나이 가는 길에 되돌아가는 길은 없사옵니다.>

<늦게 가서 후회하지 말게나..>

<빠이빠이~~>

그렇게 멀어져가는 기차를 눈바램해주고 나는 플래트홈에서 문어구로 나갈 길을 찾았다.

그런데 천진역답지않게 조명도 제대로 안된 플래트홈..

하지만 나만의 소유한(?) 동물성적인 판단과 직감으로

이리저리 왕복하기를 수없이 반복한후에

나는 끝내 출구를 찾을수 있었고

급기야 출구를 벗어났다.

이제 남은 일이라면 나를 맞이하러 온 카인대장과 만나는 일뿐...




하지만 약속대로 문어구에서 차를 대기시켜놓고 기다리겠다는 카인대장은 보이지 않았다.

음... 오는 길에 차가 많이 막히나보군...

그래서 전화를 하기로 했다.

꼬꼬: 충성~ 대장...

카인: 이넘, 어디노?

꼬꼬: 천진역에 도착, 천진역에 도착, 대장은 어디? 대장은 어디?

카인: 나도 천진역, 나도 천진역, 3호 출구에서 기다리라,

꼬꼬: 여기 출구 하나밖에 없는디유..

카인: 뭐? 출구가 하나라구? 이런 무개념의 극치같은 넘이라구..

꼬꼬: 진짜 출구가 하나에여.

카인: 혹시... 너.... 천진역이 아닌 다른 역에서 내린것이 아니냐?


불시에 엄습해오는 싸늘함...

내가 혹시 차안에 방송을 잘못 듣고 왕청같은 도시에 내려버린것이 아닌가?

황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분명 출구에는 천진北驛이라구 씌여져있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꼬꼬: 대장..여기는 천진 북역..여기는 천진 북역..

카인: ...........

꼬꼬: 대답하라..대장..

카인: .....

꼬꼬: ㅡ.ㅡ;;



한참후 전화너머로 들려오는 귀청을 쨀듯한 고함소리~

카인: 이런 우라질넘을 봤냐? 몇번을 얘기했냐? 천진역이라구..

꼬꼬: 여기두 천진역인데..

카인: 이런 개념을 김치움에 장독에 넣고 다니는 넘아..천진북역은 사람이 내리는 역이 아니여..

꼬꼬: 그럼...

카인: 화물하구 돼지를 비롯한 짐승들이 내리는 곳이다. 이런 시발놈아~~

꼬꼬: ㅡ.ㅡ;;



앗~~

그제서야 웬지 아까 천진역에서 나 혼자만 차에서 내렸는지를 감안하게 되였고

슬픈 눈으로 나를 보면서 다시 차에 오르라던 차장아줌마가 생각났고

싸나이길에 뒤돌아봄은 없다고 생까면서 혼자서 가는 뒤모습을 보면서

키득키득 웃었을 차장아쭘마를 생각하니

이런 된장,,, 지랄에 육갑을 떨고도 팔갑을 떨구 자뿌라지것구만..




그렇게 무지무지 썰렁한 천진북역 출구에 서서

한시간동안 추위에 덜덜 떨었고

급기야 진정한 사람들이 내리는 천진역에서 마중하러 나왔던 카인대장은

차를 가지고 천진북역에 오게 되였다.

스르르 차가 들어섰고 쪽팔려서 차에서 내리기조차 싫은지

창문만 빠금 내린채 나를 향해 뇌까렸다.

카인: 야~ 타~

꼬꼬: ㅡ.ㅡ;; 여기 천진역이 맞는데..

카인: 이런 시발늠아~ 빨리 안타? 니같은 분대장을 둔것이 쪽팔려서 죽겠그만..


그렇게 차안에 앉아서 카인대장의 숙소까지 갈때까지 나는 수없이 야유와 능멸을 받아야 했고

급기야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차문을 열고 탈출까지 시도하려 했으나

저녁에 고운 언니들과 술을 마인다는 말 한마디에 귀가 솔깃해져서 탈출시도를 접어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저녁에 고운 언니들앞에서까지 역전에 잘못 내렸던 수모를 받아야 했고

그렇게 그밤도 술과 함께 무르익어갔다.

천진을 떠나는 날...

대장이 전화가 왔다.

카인: 야.. 내가 바래다줄까?

꼬꼬: 형 출근이잖아..

카인: 근데 니넘은 천진역이 어딘지 모르잖냐..

꼬꼬: 안되면 천진북역에서 기차 탈래..

카인: 이런 뒤지랄, 아직도 생까고 있냐?



잠시후에 카인형이 보낸 차를 타고 천진역에 도착했고

기사어저씨가 매표구까지 알려줘서 순리롭게 연길에 도착할수 있었다.


------------------------------------

기차타고 다닐때 역을 제대로 알고 내립시다.

후훗~~~~~


2005년 1월 7일

- 꼬꼬 -

콜♥라 2005.08.26  15:56  [218.27.231.4]

ㅋㅋ 원래 카인형님이 올때 쐉파이쪼 차를 가지고 와야하는디.내말 맞지

답글쓰기
나포리 2006.12.09  21:58  [59.42.119.7]

넘 재밋다

답글쓰기
우추도리 2006.12.31  01:10

무슨 처지바단 소린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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