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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이야기] 화장실사건 2 – 똥킬러들의 수다
금방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면서 담배 한대를 천당으로 보냈슴다.
사람들은 화장실에서만이 가장 심오하면서도 단순하고
가장 경이로우면서도 평범한 사고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화장실에서 사고를 하셨습니까?
자~~~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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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할려거든 목숨 바쳐라, 사랑은 그럴 때 아름다워라~
술마이고싶을 때 한번쯤은 목숨을 내걸고 마셔보아라~~~>
사랑과 술은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랑은 아름답고 술은 감미롭다고 한다.
화장실이 둥지를 틀고난 나흘동안
1부에서 희로애락의 맛을 만끽한 네 영혼들은
매일 저녁마다 진행되는 술상에
곤드레만드레취해서 세상 가는줄 모르고 있었다.
야밤 12시반에 저녁활동이 끝나고 시작된 술상…
새벽 3시가 되여서 끝났다.
아직도 꿈속에서 헤매고 있지만
5시에 어김없이 울리는 탁상시계보다 더 정확한
규률부장의 꽹과리소리에 몸은 습관적으로 튕겨일어나게 된다.
<10분후 마당에서 집합한다.> 규률부장의 쇠때같은 한마디…
후따닥~~~~~~~
그렇다. 보귀한 10분으로 화장실로 가서
성스러운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는 인간들이 적어도 셋은 더 있다.
그렇다. 나를 빼논 나머지 세 영혼들이였다.
이날도 네 영혼은 화장실앞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나중에는 모기영혼이 화장실로 들어가는 영광을 지니게 되였고
나머지 세 영혼, 꼬꼬영혼, 고래영혼, 건달영혼 셋은
무거운 똥을 짊어진채 아침달리기를 하는 비극으로 치솟게 되였다.
정말 졸라 똥됐다. ㅡ.ㅡ;;
정확히 10분에 달아나온 모기영혼…
모기영혼:<야… 화장실이 또 후지산이 되여버렸다..
세 영혼: < 화장실 하나 더 만들자..>
모기영혼: <무슨 넘들이 허구한 날, 맨 똥만 만들어서 퍼갈기냐? 씨퍼…>
금방 자기도 허구한 날, 퍼갈기고 나온줄은 감안하지 못한채
모기영혼은 혼자서 앵앵~~ 거리고 있었다.
세 영혼: <어차피 화장실건설팀으로 당선되였으니께… 하나 더 만들자!>
그렇게 시작된 하루…
네 영혼은 몰랐다.
끔직한 악몽이 기다리고 있다는것을…
그날저녁 시작된 별다른 게임…
이름하여 <자기 이름 대기>…
자기 이름 대기~ 지금부터 시작~
앗싸~ 비둘기, 앗싸~ 거부기, 앗싸~ 애기엄마, 앗싸~ 코플레기…
여기까지 좋았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전환점이 있다.
1부의 그 빌어묵을 갑새끼가 소리질렀다.
<앗싸~~ 똥 퍼!!!!>
순간 꿈틀한 네 영혼…
바로 이때였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생활부장님이 행차하셨다.
<네 영혼~~~~>
<옛썰~~ 매떰!!!>
<똥구뎅이가 찼다. 당장 가서 똥 퍼!!!!>
<싫어싫어!!!!>
아직도 화장실을 만들어놓은 위대한 업적의 빛발에서
채 헤여나오지 못한 네 영혼들…
우리는 아직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아직도 어리버리한 네 영혼을 외면한채
그렇게 전체회의는 시작되였고
네 영혼의 악착스러운 방해작전에두 불구하고
불쌍한 네 영혼을 빼고 남은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우리를 이렇게 불렀다.
<똥킬러팀>
제기랄~~~~~ 육시랄~~~~ 개지랄~~~~
어제까지 귀여움을 떨던 여자후배들도
흐물넙적거리던 남자후배들도
모두다 천부의 손가락질에 맞짱뜨는 매서로운 눈초리로
우리 네 영혼을 째려보고 있었다.
그렇다. 우린 단지 <똥킬러> 였을뿐이다. ㅡ.ㅡ;;
네 영혼: < 화장실에 제일 처음 똥싸갈긴 갑새끼를 시켜..>
갑새끼: < 나 전번날에 화장실에서 엉뎅이가 얼어서 관절염이 왔어. 쿨룩쿨룩~~>
생활부장: (갑새끼 엉뎅이를 다독여주며) 불쌍한 갑새끼… 넌 쉬여…저기 네 영혼들이 다 알아서 할테니까….
생활부장: (얼굴색이 화악~~ 바뀌더니) 똥 안프면 밥 안줘~~~
네 영혼: 그 누구도 밥 주지마, 그럼 응가가 안생길꺼고, 그럼 응가를 처결할 일도 없잖아…
생활부장: 규률부장..집행!!!!
덩치가 곰같은 규률부장이 덩치가 코끼리같은 수하 세명을 거느리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과 애절한 눈빛으로 자기네를 바라보는
네 영혼을 무시한채 역시나 곡궹이와 삽을 쥐여주고는
우리를 그렇게 밖으로 내쫓고 말았다.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사연~~~~
밥만 먹고 똥만 싸니 웬 성화여~~~
눈물이 났다. 씨퍼….
오늘따라 캄캄한 밤하늘은 별한점도 없었다.
아까까지 비스듬히 얼굴을 보이던 달님도
까막구름뒤로 살짝 숨어버렸다.
차갑게 불어치는 겨울바람만이 마당에 우두커니 서있는
네 영혼을 사정없이 후려갈길뿐이였다.
활동실창문으로 따스한 형광등빛이 흘러나오고
왁짜지걸 웃고 떠드는 소리가 문틈으로 새여나와
네 영혼의 귀를 간지럽히며
그들의 마지막 자존심을 허물어내고 있었다.
모기팀장: 이제부터 화장실건설팀 팀장으로부터 똥킬러팀 팀장으로 변신한다.
세 영혼: 싫어싫어~~~ 죽어도 싫어~~~
모기팀장: 자~ 나머지 세 영혼, 자네들도 이젠 건설팀 팀원으로부터 똥킬러팀의 훌륭하고 씩씩한 세 팀원으로 변신한다. 시작~~~
세 영혼: 휘릭~ 쒸익~ 우당탕~ 빤짜리~~ 짜잔!!! 똥킬러팀 팀원 대령입시오.
나는 굳은 똥 킬러, 나는 물똥 킬러, 나는 누런똥 킬러.. ( 단순한 세 영혼…)
모기팀장: 똥딱개종이는 내가 맡는다. 가자~~ 한방에 작살내버리자!!!(바보스런 팀장)
깡패들의 무리싸움도 아닌, 그것도 좀 양아치같은 상대라도 됐으면 좋겠는데
고작 똥떵어리들을 상대한 우리 네 킬러영혼들은
그래도 삽자루 휘두르고 곡궹이 으스러쥐고
겂없이 뛰여갔다.
화장실, 이제 여기는 우리가 접수한다. ㅡ.ㅡ;;
퍽퍽~~ 팍팍~~~
이런 씨발, 상대녀석들 좀 강하다.
당황하지 말고 빈틈을 보면서 급소를 찌르라~~~
퍽퍽~~팍팍~~~
이넘들은 대갈통이 완전 돌대가리잖아. 곡궹이로 후려쳐도 꿈쩍안해…
힘센 놈은 힘으로 하지 말라, 골로 해라 골로~~~ 니도 돌대가리냐?
퍽퍽~~팍팍~~~
야… 여기 한넘이 피터졌다. 이런 제기랄..피가 내 몸에두 튀였어…
제기랄,,,피해~~ 튕긴다!!!!!
퍽퍽~~~팍팍~~~~
옆에 조무래기들은 이미 청산했다. 이제 가장 큰 보스만이 남았다.
자~~ 넷이서 한방에 보내주자…
푹~~~ 쓰억~~~ 영차~~~~
보스 제거 완료!!!!!
싸움은 치렬했다.
역시나 만만치 않은 상대들인지라
우리 넷도 기진맥진해버렸다.
돌개바람이 휩쓰고 간듯이 아수라장이 되여버린 화장실,
우리가 방심한 사이, 여기를 채웠던 넘들을
우리 똥킬러네영혼의 진정한 맛을 보여줬다.
녀석들은 다시는 꼼짝못하고 여기를 떠나게될것이다.
이제 화장실은 우리가 접수했다!!!
녀석들의 피로 우리의 옷도 망태기가 되였지만
녀석들을 물리쳤다는 희열에
네 영혼은 지친 빛이 력력한 얼굴한구석에
미소를 조용히 피여가고 있었다.
모기팀장: 자~ 킬러들의 행동준칙 1조, 휩쓴 장소는 깨끗이 청소하라했다!
세 똥킬러: 넷!!! 팀장…
모기팀장: 킬러들의 행동준칙 2조, 擧事를 한후 옷매무시는 단정해야 한다.
세 똥킬러: 넷!!! 대장…
모기팀장: 킬러들의 행동준칙 3조, 자기가 했던 일을 절때 자랑삼아 떠벌리지 않는다.
세 똥킬러: 그건 얘기 안해도 알아.. 쪽 팔려서 어디가서 떠벌리겠냐? 씹…
--- 잠깐 뒷이야기 ---
<똥킬러팀>은 위대했다.
금자탑식으로 발전을 거듭해오던 나쁜녀석들이
그들한테 찍소리못하고 청산당하고 말았다.
오빠들~~ 사랑해~~~~
이것은 여자후배들의 앙증맞은 얘기들이다.
<똥킬러팀>은 쎗다.
그 어떤 충격과 파괴에도 끄떡없던 보스를
한방에 깨끗하게 날려보내다니….
형님들, 숭배합니다.
이상은 흐물넙적 남자후배들의 얘기였다.
<똥킬러팀>은 섬세했다.
그렇게 치렬한 전투를 벌렸던 장소였지만
내가 다시 들어갔을때 마치 제일 처음 여기를 들릴때처럼
깨끗하게 느껴질때,
난 그들의 팬이 되여버렸다.
이상은 갑새끼의 독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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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계속된다.
남자들은 사랑끝에 항상 술을 찾게 된다.
그 이유는 누구도 모른다.
힘든 사랑일수록 남자들은 독한 술을 찾는다.
그리고 사랑에 목숨을 걸었듯이 술에 목숨을 건다.
하지만 떠나간 사랑은 그렇게 가버리고
목숨을 건 술에는 되려 취해버리고 만다.
남자들은 싸움끝에 하냥 술을 찾는다.
그 이유 역시 누구도 모른다.
치렬한 싸움일수록 남자들은 엄청한 량의 술을 찾는다.
또한 상대의 강약에 따라 술이 좌우된다.
하지만 싸움에 입은 상처는 영원히 상처로 남게 되고
술은 그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너무나 미소한 존재였다.
우리도 그날, 술을 찾았다.
우리가 활동실에 들어갔을때, 시작된 술상은 한창 무르익고 있었다.
화성에서 온 외계인을 보듯이 우리 네 똥킬러를 보는 회원님들의
이상한 눈빛도 마다한채 우리는 상에 물러앉아버렸다.
그렇다.
힘들었다. 치렬한 싸움때문에…
어서 빨리 술 한잔으로 지친 우리의 영혼을 달래기싶었다.
하지만 술로 달래려했던 영혼은
누군가의 한마디에 풍지박산이 나버렸다.
<아~~ 냄새 나!!!>
순간 하늘이 빙빙 돌아가고 눈앞에서 노란 별이 반짝거리고
머리위로 까마기새끼가 까욱거리고 날아댕기고….
정신이 혼미해진채 우리는 그렇게 끌려서
웃방 제일 차가운 구들에 내동댕이당하는 처지에 다달했다.
네 똥킬러: 아까 우리를 몰살시킨 한마디는 분명 갑새끼가 했을꺼야…
우리는 그렇게 잊혀져갔다.
술상에서 집안이 떠나갈듯 웃고 떠들고 했지만
우리의 귀에는 단지 악마들의 만찬으로밖에 들려오지 않았다.
버림받은 네 영혼… 덤덤한 눈길로 천정만 바라보았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었다.
지친 몸이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진행한
치렬한 전투에 대한 모든 사람의 부정이
진짜 우리를 바보로 만들었다.
천정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4쌍의 눈에서
맑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자신들을 부정한 사람들에 대한 저주도 원망도 아니였다.
오로지 자기자신에 대한 자신의 부정이였을따름이다.
그렇게 밤은 깊어갔고
네 영혼은 던져진 그 자세로 이튿날 꽹과리소리가 날때까지 누워있었다.
겨울합숙 화장실 사건..이로서 끝…
기다만거 읽어주느라 수고 많았슴다.
추가: 작년 겨울합숙에 갔을때 변소청소를 하고 온 9기 후배넘들을 보았다.
상처받은 영혼들은 아무말없이 그넘들을 우리의 술상에 수용해주었다.
하지만 넘들의 한마디말에 넘들도 여차없이 구석에 던져버렸다.
한넘 숟가락으로 밥을 퍼먹으려 하는 말…
<숟가락이 삽으로 보이고, 밥이 똥으로 보여요..형!!!!>
<야~~ 던져버려!!!>
2004년 6월 23일
- 꼬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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