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송도에서...남항대교가 보이네요.
 태종대에서...




어제저녁에 멀리서 바라본 석양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불타는 하늘과 멋진 풍경 속에 빠져
나도 모르게
어느새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있었지요.
하지만, 달려가면 갈수록
파란 하늘에
주홍빛으로
노을을 아름답게 색칠해 주었던
붉은 해는 점점 멀어짐과 동시에
나무에 잠시 걸려 있는가 했더니
어느 순간
어둠이 깔리는 바다가 사정없이 몽땅 삼켜버렸습니다.
너무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굴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제 인생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안타까운 일들은 비일비재하니깐요.
그러니,요런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발을 굴려봐야 아까운 신발 밑창만 닳을 뿐이지요~~^&^
바다를 많이 사랑해서 일까요!
늘 마음속으로 보고 싶고,그리워하는
드넓은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
오늘 아침에
나가기 싫어 뭉기적 뭉기적 거리는 몸을 재촉하며 ^^*
세찬 바람이 씽씽 부는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 멀리 수평선에서 붉은 얼굴을 조금씩 내미는
일출을 정말 보고 싶었는데
뭉기적 거리는 바람에 풍성한 둥근 해는
어느새
마음과는 달리
바다에서 높이 솟아올라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며,반짝거리는 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었으면
멋지고 환상적인 사진이 탄생될 수도 있었을 텐데 ^^* <착각은 자유라면서요~>
그런 아쉬움을 몸짓으로 털어내며
고소공포증의 증상으로 ^^*
난간을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
눈은 어지럽고 다리도 후들후들 거렸지만...
어느새 아득하고도 가파른 계단 길을 걸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내려온 보람이 있어서일까요.
반겨주는 겨울 바다가
정말 좋았습니다!!
거침없이 달려와
해조류를 토해내며 숨 가쁘게 아우성치는 파도가,
밟고 서 있는 조약돌과
악어의 얼굴을 닮아 있는 악어 바위까지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향해 매혹적으로 손짓하는 드넓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여름 같았으면 정말 바다를 향해 뛰어들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
탁 트이는 바다를 눈으로, 귀로...
그리고, 가슴에 맘껏 담았으니
집에 올라가서도
바다같이 넓은 마음으로 일상 생활을 할 것 같습니다.
선물로 안겨준 며칠간의 휴가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이...
아름답게 가슴 한켠에 고이 간직되었다가
먼 훗날
부산에서의 추억을 떠올릴 때
흥분해서 환호성을 지르게 했던 이 겨울 바다가
다시 보고 싶고 느끼고 싶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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