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명예회복의 해.".
프로축구 99시즌을 맞는 김주성(부산대우)과 데니스(수원삼성)의
감회는 남다르다. 두 사람은 지난해 프로축구 최대 불상사의 주인공
들. 9월23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데니스는 김주성의 목을 밟아 6개월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김주성은 반칙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
난을 받았다.
데니스는 "그 사건은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다. 올해 팀내 최고
득점자가 되어 이미지를 바꾸겠다"며 의욕을 불태운다. 타고난 테크
닉에 동계훈련으로 체력까지 보강, 러시아 열혈남아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하는 김주성도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고 말한다. 97프로축구 MVP였던 대스타답게 유
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그늘에서 99시즌을 기다린 선수로 수원의 이기형을 빼놓을 수 없
다. 월드컵 예선서 부동의 윙백으로 힘차게 적진을 질주했지만 막상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서 탈락. 그 후 발목부상까지 겹쳐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인 수퍼컵에서 팀의 첫골
을 어시스트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뭔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는 게 팀 관계자들 얘기.
대전의 김은중과 전남 최문식에게도 각별한 한해다. 김은중은 지
난해 청소년대표팀 소속으로 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끌어올려 각광을
받았지만 막상 프로 정규리그선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포항에서
이라크 용병 자심에 밀려 자주 벤치를 맴돌던 최문식도 새 둥지에서
팀 4-4-2 전술의 핵심멤버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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