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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germanistike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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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4/06
 

요새 라디오에서 날씨를 얘기하면서 많이 쓰는 말이 11월의 봄날씨다.
기온이 낮에는 15도 정도로 푸근하고 맑은 날씨가 며칠 계속됐다.
이래버리니 언제 가버릴지 모르는 가을이 더 아쉬워서,,,, 토요일, 얼른 하이킹을 한판!

우리 동네에서 차로 약 30분쯤 가면 '슈베비쉬알프' 라는 산지가 시작되는데, 여기는 쥬라식 시기에 화산이 터졌던 곳이라 제주지방의 '오름'같은 기생화산 언덕들이 간간히 있다.
토요일날 갔던 곳도 그런 오름 중 하나인 Hohenbol 과 Zur Teck 이란 쬐끄만 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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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 사진에 보이는 무녕왕릉같은 언덕이 바로 호엔볼 Hohenbol 오름.
실제로 보면 주변환경과 매치가 안 되게 너무 쌩뚱맞게 민둥머리산이 하나 불룩 솟아있어서 정말 신기하다. 그 위에 더 쌩뚱맞게 몇가닥 서있는 소나무들도 참 신기하고... ^^*
언덕을 오르다 보면 두더지가 파헤쳐 놓은 땅굴들이 여기저기 불룩불룩하게 나와있는..
요길봐도 조길봐도 재밌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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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의 성이 Zur Teck 쭈어 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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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으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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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던 기막힌 숲 색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사진으론 망쳐버린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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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 올랐다. 그닥 높지 않아서 가볍게~!
저 뒤에 보이는 산줄기가 슈베비쉬 알프의 전형적인 모습.

우리나라의 뾰족뾰족한 산들하고는 참 다르게 생겼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이 한국의 산에 등산을 가면 그렇게들 신기해 하고 좋아하는거 같다.
하여튼 내가 안 가진게 좋아보인다니까.......... ^^

오름에서 내려와 다시 옆산 위에 있는 성으로 ...

공간이동, 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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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성위에서 내려다 본 오름의 모습.........




사진으론 이렇게 쉽게 왔지만, 실제로는 미끄러지는 낙엽을 헤치며
꽤 헉헉대면서 올라왔다는......




내려오는 길에 서 있었던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저기 위에 애드벌룬이 하나 두둥실~~~

가을이 얼마나 더 버텨줄려나..........?

1.
마크가 이번에 같이 승진시험에 통과한 동료들하구 저녁을 먹구 왔다.
시험전 주말에 '긴장풀려고 뭘 했었냐'라는 말이 나왔대는데,

마크: 난 Friends DVD 를 줄창 봤어
동료1: 어머, 나두 DVD 줄창 봤는데! 나는 Desperate Housewives 를 봤지.
동료2: 아~ 니넨 DVD 를 보는구나..... 나하곤 많이 다르네..
마크, 동료1: 넌 뭘 하는데?
동료2: 나는, 내 스트레스를 풀려고 징징대면서 남자친구를 못살게 굴어.

ㅎㅎㅎㅎㅎ  저 상황.. (나두 예전에 엄청 많이 해 봤던.. ^^;;;;)
남자친구란 이름의 사람들이 짊어져야할 과제인거 같다...



2.
<프렌즈> 에는 참 명대사가 많이 나온다 싶은데...
그 중 이 말, 너무 웃기다~~

첸들러: (심각하게 혼자 골몰해서) 야, '도널드 덕'은 말야.. 한번도 바지를 입은적이 없잖아. 근데, 걘 왜 샤워를 하고 나면 타월을 아랫도리에 두르는거냐고...? 대체 이유가 뭔데?

ㅋㅋㅋ 아~~ 세상을 빈틈없이 관찰하는 이런 눈들.. 좋아............



    

이런저런 초대장들이 오는 11월이다..

1.
다리가 장애이신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도자기 아뜰리에.
예전에 여기서 항아리 같이 생긴 화병을 하나 샀는데 그때 이후로 일년에 한 두번 (마케팅용) 초대장이 온다..
아줌마가 사람이 참 좋고, 작품들도 다른 가게에 비해 저렴하게 파셔서 (나는 그렇다고 느낌) 가끔 들르고 싶은 곳이긴 한데, 집에서 꽤 먼 Metzingen 이란 곳에 있어서..번번히 못간다.
올해도,, 저 날은 언니랑 형부가 독일에 도착하는 지라, 물건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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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셤니께서 보내주신 카드 한장.
동네에 친하신 분이 사진을 잘찍으시는데, 본인 사진으로 이렇게 직접 (취미로) 카드들을 만드시고, 마기트 어머니께서 종종 그 카드들을 사신다.

동네 강아지를 찍은 카드가 있었다며... (개 좋아하는 내가 떠올랐다고) 보내주심 ^^
 



3.
미술 아카데미에 십년째 다니시는 분의 전시가 슈투트가르트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있다고 ..
해서, 슈투트가르트에 사는 언니를 끌고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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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상엔 참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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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슈투트가르트 시내의 오래된 건물안에 숨듯이 들어가있는 Forum 3 (포룸 드라이) 란 곳인데,
무지 아늑하다. 아는 사람만 오는 덴지, 실내는 거의 비어있고,
와 있는 사람들도 거의 혼자와서 신문을 읽고 있는 분위기...
흠이라면,,
와플을 시켰었는데 거의 30분이 다 되어 딱딱한게 한 장 나왔다. 다음엔 차만 마시고 와야겠다 다짐!  

"희한해. 그림을 그리다보면 그림이 나한테 소리를 지르는게 들려. 이건 아니잖아!!"
ㅎㅎㅎ
조용하게 한참 붓질하는 소리만 들리는 수업시간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그렇게 말을 하셨다.
선생님께서 그 말을 받아 "맞아요. 그림이 하는 소리를 잘 들어가면서 그리세요" 하시더군........ 
  

수업외 별개로 내가 집에서 혼자 그린 그림..
오늘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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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아래 그림은 금요일 타랄랄라 선생님 수업에서 했던 습작.
타랄랄라 선생님은 투명하게 속이 들여다 보이는 기법을 너무 좋아하시는데,,,, 아크릴 보다는 수채화 수업을 맡으시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주제넘는 생각이 들기도 ^^;

반면, 수요일 벽돌 선생님은 아크릴을 수채화처럼 그리는 걸 안좋아하신다. '그럴려면 바로 수채화를 그리지, 아크릴을 쓸 이유가 없잖아' 라는 의견..
여하튼,,, 둘이 참 다르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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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창 마크랑 저녁시간에 DVD 로 '프렌즈'를 보고 있다.
DVD 로 보면 TV 에서 해주는 시간에 메이지 않아도 되고, 끝도없는 선전도 안봐도 되어서 (퇴근시간 들쑥날쑥한) 남편이랑 같이 보기가 편하네... 게다가 둘이 공유할 수 있는 농담들이 (insider joke) 생겨서 더 좋은거 같다. (주말이 밋밋한 부부들께 강추!)

이번 주말에 줄창 징글징글하게 12회 정도를 보다가...
뭔가 다른 영화가 '땡기기'시작했다.

"저녁엔 극장을 가자"

해서 보게된 에니메이션 <코렐라인 Coraline>

독일에서 6세이상 관람가로 지정이 됐다는데, 에쓸링엔 kino 에선 '저희 생각엔 그래도 11세 이상은 되어야 관람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더라만,
영화를 보니 이건 완전 호러물. 
<장화홍련><찰리의 쵸콜렛공장><박쥐> 같은 영화들이 둘둘말려 뒤섞여있는 느낌인데,
내가 어릴때 이걸 봤다면 적어도 2년쯤 악몽에 시달리면서 잠을 설쳤을 것 같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소재 '인형눈' 이 스토리의 중심을 이루고... 허거거걱....
(인형눈이 무서워서 어릴때 놀이공원에 산만한 미키마우스가 나한테 뒤뚱뒤뚱 다가오면 질겁을 했었다. 눈 하나가 쟁반만한 미키마우스 ㅡ.ㅡ)

여하튼, 나는 이미 아이가 아니고, 나이가 먹긴 먹었는지 아주 많이 무섭진 않았다. ^^*
플러스, 음악이 되게 좋더구만.............

코렐라인 트레일러,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movies.yahoo.com/movie/1809418061/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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