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라디오에서 날씨를 얘기하면서 많이 쓰는 말이 11월의 봄날씨다. 기온이 낮에는 15도 정도로 푸근하고 맑은 날씨가 며칠 계속됐다. 이래버리니 언제 가버릴지 모르는 가을이 더 아쉬워서,,,, 토요일, 얼른 하이킹을 한판!
우리 동네에서 차로 약 30분쯤 가면 '슈베비쉬알프' 라는 산지가 시작되는데, 여기는 쥬라식 시기에 화산이 터졌던 곳이라 제주지방의 '오름'같은 기생화산 언덕들이 간간히 있다. 토요일날 갔던 곳도 그런 오름 중 하나인 Hohenbol 과 Zur Teck 이란 쬐끄만 성이었다.
위아래 사진에 보이는 무녕왕릉같은 언덕이 바로 호엔볼 Hohenbol 오름. 실제로 보면 주변환경과 매치가 안 되게 너무 쌩뚱맞게 민둥머리산이 하나 불룩 솟아있어서 정말 신기하다. 그 위에 더 쌩뚱맞게 몇가닥 서있는 소나무들도 참 신기하고... ^^* 언덕을 오르다 보면 두더지가 파헤쳐 놓은 땅굴들이 여기저기 불룩불룩하게 나와있는.. 요길봐도 조길봐도 재밌었던 곳..
아래 사진의 성이 Zur Teck 쭈어 텍
오름으로 오르는 길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던 기막힌 숲 색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사진으론 망쳐버린 색깔.
오름에 올랐다. 그닥 높지 않아서 가볍게~! 저 뒤에 보이는 산줄기가 슈베비쉬 알프의 전형적인 모습.
우리나라의 뾰족뾰족한 산들하고는 참 다르게 생겼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이 한국의 산에 등산을 가면 그렇게들 신기해 하고 좋아하는거 같다. 하여튼 내가 안 가진게 좋아보인다니까.......... ^^
오름에서 내려와 다시 옆산 위에 있는 성으로 ...
공간이동, 챡!
옆의 성위에서 내려다 본 오름의 모습.........
사진으론 이렇게 쉽게 왔지만, 실제로는 미끄러지는 낙엽을 헤치며 꽤 헉헉대면서 올라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