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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반 전, 결혼식때 보고 못 만났던 친구가 놀러왔었다고... 얼마전에 얘기 했었는데, 그런 친구가 또 하나 있었다. 희한하게 둘이 거의 비슷한 날 연락을 해 와서 올 해는 잊고 있던 친구관계를 재정립하는 해인가 싶었다. 이번엔 이 친구를 만나러 우리가, 브뤼셀로 갔다.

브뤼셀에 도착해서 꼭대기층에 사는 친구의 집으로 올라가는데, 계단에 떨어진 팬티 하나. 일단, 브뤼셀에 대한 강한 인상 한번 심어주시고.... ^^* (주말동안 지내다 왔는데, 우리가 갈때까지 저기에 그냥 있었다)

전형적인 브뤼셀을 보여주겠어! 여긴 늘~ 비가 오거든... 하는 친구의 말대로, 오늘의 날씨는, 비.
아침에 눈을 떠서 창문을 보니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불규칙하게 모여 있는것이, 독일풍경하고 사뭇 달라서 '이국적'이었다.

친구의 집 맞은편으로 보이는 건물 지붕. 얼마전에 불에 홀랑 타버려서 저렇게 됐다고... (원래 비어있던 곳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댄다) 타버린 지붕 너머로 유럽연합건물이 보인다. 자기넨 전망을 얻어서 나쁠거 없대나.....

마크랑 둘이 열심히 사과파이를 만드는 중..

사과파이 완성~! 김이 모락모락나는걸, 위에 크바르크 (요구르트같은 우유크림) 를 얹어서 아침으로 먹었다..

친구의 여자친구. 일본에서도 일년을 지낸 적이 있고, 잠깐 서울 구경을 왔다가 김치맛에 반했었더라며, 나한테 김치 만드는 법좀 가르쳐 달라고 어찌나 조르던지... ^^ 고춧가루가 없어서 그냥 초록색 생고추를 다져 넣고, 태국 피쉬소스 넣고 만들었는데, 꽤 그럴듯한 백김치가 됐다. 만들어놓고는 지나갈 때마다 한 번씩 냄새 맡아보고 좋아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또 한 번 들여다 보고.. ㅎㅎ 귀엽더라.

이건 브뤼셀 특산물 커피라는데, 커피와 치코레 (쬐끄만 배추같은 야채) 가루를 섞어 만든 커피랜다. 치코레가 브뤼셀을 대표하는 야채라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 묽게 타서 마셨더니 좀 보리차 맛 같기도 하고... 여하튼, 신기해서 기념품으로 하나 사왔다. 한국에서 민들레커피가 한창 물망에 올랐다더니, 뭐 이런저런 채소들로 커피맛을 낼 수도 있는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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