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와인페스티벌이 열렸다. 술 안마시는 남편이랑 살다보니, 이런데는 꼭 낮에 다른 친구와 가게 된다...
여자 둘이서 90년대 연대앞 카페의 연인들처럼 (마주보지 않고) 의자 한 줄에 나란히 앉아서 (당시 그렇게 앉는 분위기는 신촌밖에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며, 우리처럼 똑같이 (연대앞 연인처럼) 앉아서 와인을 마시는 할머니할아버지들도 구경하며 한~ 참 얘기하다가 돌아왔다.
와인 0.25l 한잔씩 마시면서 안주용으로 시킨 치츠 모듬 맛은 있었는데, 둘이 먹긴 많더라.. 요목조목 색깔도 잘 고려하고, 먹을것두 야무지게 많고, 손님들 왔을때 이렇게 한번 차려 내야겠다.
이건 그냥 점심먹다가 한컷 찍은것.. 둘이 마시려구 식당에서 물 큰거 하나를 시켰는데, 배달이 잘못와서 작은병이 왔다. 건망증이 극심한 나는 '내가 작은걸 시켰나?' 하면서 그냥 따라 마시기 시작했는데, 주문을 받아갔던 여자가 지나가다가 '아니 여기 누가 작은병 갖다놨어?' 하면서 큰병을 다시 가져다 주고 작은병은 서비스~~
암튼 서비스로 한병 받은건 기분 좋았으나, 다시 한 번 내 건망증을 아니 돌아볼 수 없었던 상황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