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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TV 를 바꾸고 나서 KBS World 방송이 나오는 바람에 보게된 방송이 있었는데, 바로 '미녀들의 수다' 였다. 설사 내 문화에 대해 얘기 할때도 의견이 분분할 지언데, 남의 문화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조심 또 조심해도 편견이나 오해가 들어가기 마련이기에 -또 편집은 얼마나 했겠으며- 그런 프로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구지 보고 싶진 않았다.
그러한 이유로 TV 로 우연히 (수동적으로) 그 프로를 보게 됐을 때, 그들이 얘기하는 내용보다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어를 어느정도까지 잘 할 수 있을까에 더 관심을 보이며 슬렁슬렁 봤었다. (내 남편을 어디까지 가르칠수 있을까에 관심 집중..)
거기서 베라 (Vera Hohleiter) 라는 독일 여자애가 한국말을 엄청 자연스럽게 하길래 눈여겨 봤었는데, 오늘 인터넷에 그 여자에 관한 기사가 났더라만...
요는 그녀가 독어로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Schlaflos in Seoul' 이라는 책을 냈는데, 그걸 독일에서 유학하는 학생이 부분발췌하여 번역을 해서 블로그에 올렸고, 그 내용이 한국을 비하한다며 무리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
그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그 책에 대해선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무슨 상황인지 뻔히 짐작은 간다.
내 생각은 이렇다.
나도 누군가 독일에 관해 쓴 글을 읽고 나면 딱, 맞아, 나도 정말 동감해! 하기보다는 이것저것 내가 느낀바와 다르다거나, 오해이거나, 충분히 독일 사람들의 문화를 알지 못하고 본 견지이기 때문에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에서, 반론을 제기하고 싶을 때가 훨씬 더 많다. 어찌보면 내가 '맞는'것도 그 사람이 '맞는'것도 아닐게다. 내가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은 나라를 고작 몇 년, 심지어는 몇 주정도 보고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할 때 대체 몇 프로나 '정말'일 수 있는걸까? 그렇다고 외국에 대한 인상이나 경험을 아무도 말 할 자격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거다. 결국, 듣는 사람, 읽는 사람이 알아서 '이건 작가/말하는 사람의 주관적 견해일 뿐'이라는 걸 인정하고 보면 되는거 아닌가? 특히나 '문화'란것에 대해 얘기할 때, 세상에 어느 누가 완벽하게 딱 들어맞는 진실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책을 읽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누가 그러는데 쟤가 우리나라 욕했대더라' 라는 말만 듣고 우르르 몰려들어 물어뜯으려고 드는건... 정말, 그건 아니잖아~~~?
그런 이유에서 나두 그 책이 궁금해졌다. 보이면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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