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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듣자하니 한국 여름은 점점 아열대를 닮아가서 이젠 장마철이란 말도 없어졌다하더니만, 원래는 건조해야하는 독일 여름은 점점 한국을 닮아가서 장마철 같은게 생긴게 아닌가 의심을 할 정도다. 유독 비도 많이 오고, 소나기 같은게 퍼붓다가도, '아참, 내가 원래 비내리는 날씨가 아니었지?'라고 말하는 건망증 환자처럼 해가 쨍하게 나다가... 부산스런 여름을 보내고 있다. 비... 나쁘지 않아. (나갈일만 없다면 ^^) 너무 오면 징글징글 하지만, 대부분은 유리창에 튀긴 물방울들을 보고 참 이쁘다, 고 생각한다.

2. 엘케 하이덴라이히 Elke Heidenreich 와 베른트 슈뢰더 Bernd Schroeder 라는 작가가 공동으로 낸 단편집, <노젓는 개들 Rudernde Hunde> 이란 책을 읽었다. 이 책에 묶인 단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동물이 나온다는건데, 그래서 약간은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느낌도 나는 책. 일상에서 일어나는 유머스런 일이나 사람이 사는 데서 벌어지는 슬픈일들을 날카로운 눈과 쉬운 문체로 풀어낸 소설집이다. 독일어 하시는 분들께 강추!


3. 드디어 평면tv 장만. tv 장이 이제야 제짝을 만난 듯 하다. 디지탈 방송이란게 있더구만.. (모르고 살았더랬음) 아날로그랑 디지탈이랑 방송을 찾으니 한 1300여개가 나온다. 그중, KBS World 라는 게 있네.. 독일 tv로 이휘재와 왕석현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니, 몇년 새 세상은 또 참 많이도 변했구나 싶더라...

4. 내일 한국서 부모님께서 오신다. 계시는 동안 날씨가 제발 좀 좋았으면 좋겠고, 우리 부모님은 나 갖다 준다구 짐을 너무 많이 싸지 마셨으면 하는 바램이고, 용감하게 이번엔 암스테르담에서 갈아타는 비행기표를 사셨는데, 부디 별 탈없이 비행기를 잘 갈아타셨으면 하는 바램이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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