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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트 어머니께선 요리에 그닥 신경을 안 쓰신다. 원래 요리를 못하신다기 보다는 아마, 당시 '대학 공부한 여자'들은 의레 부엌일 보기를 돌 같이 하는 분위기에서 그렇게 되신것 같다.
내가 시댁에서 맞은 첫 부활절이었던가? 코스요리 식단을 차리셨다며, 아버님과 어머니께서 분주하게 부엌에서 뭔가를 뚝딱뚝딱 하시더니, 전채요리로 구운 양송이, 샐러드, 메인요리로 토끼 고기(였을듯,,딱히 기억은 안남) 에 Pfifferling 버섯, 무슨 소스, 디저트로 또 뭐가 막 나왔다. 어머, 이걸 어떻게 다 차리셨냐며 뜨악해 하는 나를 안심시키면서, 하시는 말씀. "아유, 별 일 아냐. 이건 내 손으로 직접 사온 소스고, 이건 내 손으로 직접 딴 캔에 들은거였고..." 등등.. ^^;
그 이후로도 시댁에서 먹는 고기 요리나 여러가지 등등의 것들은 그 동네의 어떤 정육점에서 불에 굽기만 하면 되게 만들어 놓고 파는 (우리나라 백화점 지하 반찬코너 같은 형식이라고나 할까) 음식들이란 걸 알았다. 2 년 전에 이 정육점이 수지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문을 닫았는데, 우리 셤니, 정말 ~ 진심으로 슬퍼하셨다. ^^* 그 이후 '시댁 음식' 맛이 달라진 건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나이가 드시고 요새 슬슬 요리를 해 보신다. 외국 여행을 다녀오시면 거기서 먹었던 요리들을 따라 만들어도 보시고 (그래서 시댁에서 탄생한 고추장,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도 있다), 요리책을 보시기두 하구... (물론 그래도 냉동식품은 상비되어있긴 하지만 ^^)
요새는 이웃분들도 은퇴하시면서 정원일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거기서 나온 열매나 과일들을 종종 선물주시고, 마기트 어머니께서 심지어 그걸로 잼을 만드시기 시작하셨다.
오늘, 마기트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뭐하구 계셨어요?" "어?어.. (약간 머뭇) 아유, 기젤라가 자두를 너무 많이 줘가지구, 그걸루 자두잼 만들구 있었어. 나두 이제 잼 만드는 나이가 됐나부다" 이러신다 ㅋㅋㅋ (보통, 잼은 할머니들께서 만드신다는 선입견..) "너무 많으면 반은 자두케잌으로 만드세요. 이스트 반죽으로 만든거 맛있던데.." "아유, 나는 못한다. 케잌은 또 누가 먹니? (원래 살찐다고 케잌은 유독 안 구우심)" "저는 그거 맛있더라구요. 이스트 반죽은 사면되고.." "그러게~ 그러네... 니 말 듣고 보니, 해 볼만두 하겠다"
전화 끊고 혼자 쿡쿡 웃었다. 분명히 지금, 자두케잌 만드는 레서피 찾아보고 계실것 같다.
자두케잌, 궁금하신 분들 아래 링크 클릭하셔서 그냥 사진만이라두 보세요. (독어사이트) http://www.marions-kochbuch.de/rezept/2655.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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