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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der>
제목을 듣는 순간 가슴으로 싸한 바람이 휘익 훑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 또 하나 생겼다.
첫사랑이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된 남자의 이야기, 문맹이라는 사실을 밝히는게 감옥에 가는것보다 더 싫었던 여자의 이야기. 둘 다 실은 내 상식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문맹인것까진 좋았는데, 법정에서 너무 상황판단을 못하고 있는 여자의 인물설정이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본다. (문맹이 곧 저능을 말하는건 아니지 않냐 말이다 ㅡ.ㅡ) 그런 억지스런 설정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렸던 첫사랑을 법대생이 된 남자가 우연히 법정에서 - 관중의 입장으로- 만나게 되고, 무기력하게 괴로와하는 씬은.... 아, 그 감정만큼은 정말 순도 백퍼센트의 슬픔으로 와 닿았다.
시간이 흐르고, 여자는 오래, 감옥에 있었다. 남자는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고, 낡은 짐을 정리하던 어느날, 자기가 예전에 여자에게 읽어주던 책들을 발견한다. 책장을 펴고, 녹음기를 준비하고, 책을 읽어 녹음한 테잎을 감옥의 여자에게 보내는 중년의 남자.. (집에서 보길 망정이지, 이 부분에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남사시려울뻔 했다 ㅡㅡ;) 이 남자, 정말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사랑이라 믿으면서 상대방이 가려워하지도 않는 곳을 피나도록 긁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서, 나는 이렇게 열심히 너를 긁어주는데 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며 떼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 남자는 언제 어디를 긁어줘야 하는지를 참도 잘 아는구나 싶었다.
이 영화, DVD 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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