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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Welle, 물결>
고등학교의 한 반에서 일주일간의 프로젝트로 '독재 autocracy'라는 테마를 다룬다. '우리나라에서 독재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다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라는 학생들의 주장에, 이 프로젝트를 지도하는 교사가 자발적인 학생들과 함께 실험을 시작한다. 역사를 통해 배워온 우리 세대에는 과연 독재가 다시는 부활하지 않을까?
그래서 학급의 학생들은 (처음엔 재미로) 유니폼을 입고, 일어선 자세로 발성을 크게 하여 발표하고, 자기들의 심볼마크를 만들고, 자기들의 인사법을 만든다. 이들은 하나의 강력한 집단이 되고, 평소 혼자서는 나약했던 학생들이 집단의 힘으로 타인보다 우월한 위치를 맛보게 되자 이 프로젝트에 심각하게 몰두하기 시작한다. 이 집단 내에서는 (표면적으로는) 개인의 능력이나 가진것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인정받는다는 사실도 큰 유혹이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심볼마크를 도배하듯 칠해놓고, 자신들의 유니폼을 입지 않고 자신들의 인사법을 따라하지 않는 타인들은 철저히 배제한다. 어느새 한 반의 크기였던 Welle 의 집단이 , 그야말로 물결처럼, 몇 배로 불어난다. 일주일이 지나 교사가 이 프로젝트를 매듭지으려 했을때, 특히 이 집단에 몰입해 있던 한 학생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급격하게 흥분해서 총으로 학생 하나를 쏘고, 자신도 자살한다, 는 내용...
집단의 힘이라는 것.. 정말 무서운것 같다. 사람은 진정 사회적 동물이 맞긴 맞는지, 어떤 집단에 완벽하게 본인이 융화되어 살아갈때의 그 따뜻한 소속감이란, 인간에게는 너무나 큰 행복이고 그래서 유혹이 되나보다. 특히나 그 집단의 일원이 됨으로 해서, 혼자서는 결코 가질수 없었던 힘, 권력의 맛을 본 자들은 결코 그 집단이 분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개성, 개인의 권리 등등을 요구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복종을 요구하는 강력한 힘이나 내게 울타리를 쳐주는 단체안에서의 획일화를 은밀히 갈망하는... 인간은, 진정 ! 복잡한 동물이다. 아무튼, 이 영화, 정말 소름끼쳤고 많이 추천하고 싶다.
PS: 원래는 1981년 미국에서 tv용 영화로 제작 방송되었던 거라는데, 2008년에 독일에서 영화로 다시 찍었다.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독일에선 원작으로 나온 책을 학교에서 교과항목으로 가르친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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