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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정리를 하면서 시댁에서 싸들고 온 채 그대로 쌓아두었던 박스들을 열었다. 추려 남겨진 마크의 먼지쌓인 기억들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내가 보냈던 연애편지들도 보이길래 꺼내 읽어봤더니만,,, 오우~ 손발이 오그라든다는게 이런거구나,의 진수를 보여주는... ^^;;;; 내가 정녕 이런 글들을 썼단 말입니까? 싶은것이... (어떤건 태우고 싶더라 ㅋ)
연애를 하면 사람이 이렇게 되는구나, 를 다시한 번 깨닫게 되더라만 ^^*

어릴때 마크가 나무를 깎아 만들었던 조각들... 시댁에 꽤 많이 있었는데 그 중 마크가 특히 애정을 갖고 있는 것들 몇개만 추려서 들고왔다.

우리둘, 연애질의 흔적들... 마크가 내게 고백의 전초전으로 썼던 이야기, 소김의 남자 (소금 남자, 원본은 어디갔는지 사라졌고 복사본만 남았다..) 같이 갔던 경주에서 사온 책갈피, 편지, 사진등등

손발이 오그라드는 편지들 중, 이런게 있었다. 제목: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마크의 이미지들.. 지하철역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타고 가야했던 가 본데 마크쪽 열차가 먼저 도착했나보다. 타고 갔으려니 했는데, 열차가 지나간 후 기둥뒤에 숨어있다가 반짝 나타나 나한테 손을 흔들었다는.... 둘 다 까먹었던 기억이 들어있었다 ^^

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마크의 막내 동생 닐스아네가 형한테 선물로 줬다는, 직접 그린 만화책.. 얘가 media production 쪽으로 간게 우연이 아니었던게다..

말 나온김에, 막내 동생이 형한테 준 기념비적인 선물 중 또 하나. 마크가 아직도 입는 스누피 티셔츠. 닐스아네가 중학생쯤 됐을 나이에 그려준거라,, 그니까... 흠,,, 십오년도 넘었나? 스누피의 주둥이 튀어나온걸 그릴려고 타원을 코주위로 뺑 둘러 그려놓은게 너무 귀엽구 웃기다.
시간이 쌓이면서 물건은 뭐 그리 많이 쌓이는지... 광정리하면서 다시 한 번, '쌓아두었다가 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들을 사지 않기'로 굳은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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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tecam 2009.06.16 19:02 [84.144.7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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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 이 처럼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을...
가끔 걍 한 번 써 봐야겠다. 편지라는 거...
좋은 생각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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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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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좋은 팁이 됐다면, 저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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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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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상자 뒤지는 기분처럼 설레고 그렇지 않던가요? 저도 작년에 남편의 오래전 박스찾아냈을때 기분이 되살아 난듯했어요 , ㅎㅎ 사귈때 주고받던 편지 아우, 남편이 다 보관한거 한번씩 내게 보여줄때 그 기분이란,
역시 사랑흔적은 남의 얘길 들어도 넘 이쁘고 사랑스럽고 사진속 재원님 표정 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그러네요 ^ ^.
마크님 동생분은 어릴적 부터 재능이 있으셨던듯해요, , 스누피코는 좀 어색해도, 세상에서 유일한 티셔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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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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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로만 듣던 마크의 어린시절이 사진으로 보인다던가 하면, 정말 과거가 튀어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스누피 티셔츠, 정말 마크가 애지중지하는거 보면 감동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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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1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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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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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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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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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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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혼자사는 주제에 뭐가 짐이 그리도 많은지(처음 새내기때 이불가방 옷가방 둘로 시작했었던 저인데!) 요즘 버리기 공부중입니다. 필요없는거 인터넷 벼룩시장에 팔아넘기고 남주고 등등등 속이 다 시원하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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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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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민거 같죠, 정말... 웬 잡동사니가 그리 많은지 말이죠.
사람들한테 선물줄때두 먹고 없어지는거, 쓰고 없어지는거 뭐 그런걸로 줘야겠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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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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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간지러운 속삭임의 연애기간이 정말 로맨틱 하셨네요~ 어깨에 살포시 기댄 모습 ^^
이렇게 역사를 뒤 돌아 볼 수 있는 뭔가가.. 저흰 둘다 정말 하나도 없어 것도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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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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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시면 분명히 있으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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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나 2009.06.1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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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연애편지(글은 알아볼 수 없지만)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한걸요~ ^^
추억을 간직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 다른가 봐요. 연애사만 봐도 지금 두 분이 얼마나 알콩달콩 예쁘게 살아가시는지 짐작할 수 있는걸요.^^
참, 제가 아직 블로그에 서툴어서 귓속말 쓰기를 잘못 눌렀나 봐요. 저는 대학 입학 때 88꿈나무란 소리를 들었답니다. 이제 막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는데, 아직 그런 경지에 이르려면 멀~~었죠.ㅎㅎ 저도 사실 가끔 궁금하긴 했었는데 먼저 물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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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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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간지러울 수 있던 모든 것들이 괴로움이 된 요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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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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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도 다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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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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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나님..
답글쓰기 버튼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네요.. 블로그가 계속 변화하고 있어서 사실 저도 어리버리해요. ^^
88학번,,, 제가 신입생때 복학생 선배들의 학번이시네요. 까마득해 보였던.. ^^*
은빈이가 어려서 제 또래 (90년대 초반 학번) 이신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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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 2009.06.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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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한국을 떠날 때 그런 개인적인 것들을 다 들고 나온 것이 아니라서, 지금 가서 보면 어떤 게 나올지 제가 다 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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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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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그래요. 제껀 다 한국에 있어요. 어릴때 앨범같은것두 다..
독일로 올 때마다 뭐 그리 들고 올 것들이 많은지,, 옛날 물건 같은건 가져올 생각도 못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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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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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에 별로 남겨 놓은 물건들이 없어요..
다 정리해서 버리고 추려서 추려서 들고 올 건 들고 오고..
정말 좋아하는 건 번거러워도 다 챙겨 왔답니다.. 그 무거운 책들이랑 레코드판들.. ^^;;;
재원님 글을 읽고 나서 난 남편이랑 추억이 될 만한 물건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이런, 뭐 별로.. 없더라구요...... ^^;;;
뒤늦게 만나 바로 생활 속으로 함께 뛰어들어 버렸다고나 할까....
그래서 가끔 남편한테 미안한 생각도 좀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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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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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곧 추억이지요, 뭐 별거 있나요? ^^*
근데, 갖고 있던걸 추린다는 거,,, 참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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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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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들하고 메신저 하면서 이 걸 보내줬더니 너무 재미있어 하네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와 많이 비교가 됩니다. 어릴때 부터 너무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가여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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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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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잘은 모르지만, 분명 우리나라가 너무 '성과' 위주로 애들을 닥달하는건 맞는거 같애요. 여유없다는 말이 딱 맞겠죠... 아이들때야말로 성과에 상관없이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시기일텐데, 그걸 뺏으면 안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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