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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놀러왔던 친구랑 파리 뮤지엄에서 (오르세였던가?) 인상파 화가의 그림을 보고 있을때였다. 친구가 '야, 저 그림 되~게 유명한거 아니냐? 교과서였나? 무지 많이 본 그림인데?' 하는거다. 그 그림은 르느와르의 작품이었다. 우리 엄마가 느즈막히 유화를 배우셨고, 달력에 찍힌 르느와르의 그림을 많이 베껴 그리셨더랬는데, 초딩때부터 우리집을 들락거리던 내 친구의 기억에 그 그림이 남아 있었던 것!' 저거 우리집 거실에 걸어놨던 그림이잖아~~' ' 맞다, 어머.. 딱 니네집에두 저런 금색 액자 아니었냐?' 하며 깔깔 웃었던 기억이...

며칠전 <인상파, 꼭 알아야할 50선 Impressionismus, 50 Bilder, die man kennen sollte> 이란 책을 보다가 다시 '엄마의 그림'을 발견했다. 어머니와 두 딸이 세인트 버나드와 같이 거실에 앉아 있는 그림, Madame Charpentier und ihre Kinder, 1878 엄마는 이 그림에서 두 아이와 개만 떼어내서 그리셨더랬고, 나는 지금까지 그게 원작(!)인줄 알았다. 근데 갑자기 이렇게 확장된 그림을 보니 낯설면서 심지어 르느와르가 우리엄마의 그림을 모작한것 같은 느낌 마저 들더라는것.. ^^;

샤르팡티에 Charpentier 는 당시 유일하게 에밀졸라의 작품을 믿고 출판해줬던 출판업자였다. 프랑스는 당시 공화파랑 왕정파로 나뉘어서 정치적으로 무지 혼란한 시절이었는데, 공화파였던 이 사람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도 선뜻 투자를 해서 모네, 마네, 시슬리등의 작품을 사들이고 개인 갤러리를 만들기도 했다.
어느날 마네의 소개로 르느와르는 샤르팡티에를 알게 되고, 그가 자신의 부인과 두 딸을 그려줄 것을 부탁해서 나온 작품이 바로 이 그림이다. 그때까지 경제고에 시달리던 르느와르의 이 작품이 샤르팡티에의 유명세에 힘 입어 살롱(당시 파리에서 그림을 사고팔던 전시기관, 주로 보수적 아카데미 교수들이 심사를 했기 때문에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은 거의 통과되지 못했다) 에 전시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고 그 때부터 르느와르의 출세가 시작이 되었다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르느와르는 여자 그림을 주로 그렸다. 이 책의 한 구석에서 심하게 솔직한 그의 말을 읽었는데 '가슴은 둥그렇고 따뜻해. 신이 여자의 가슴을 만들지 않았다면, 난 화가가 안 됐을지도 몰라' 라고 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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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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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포멧이 이상해졌네... 역시, 수정하기 귀찮은 저는 그냥 둡니다..
자체 수정해서 읽어주시면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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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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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저라도 그랬을듯해요, 엄마의 그림과 원작 전면을 보기까진, ㅎ
르느와르편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르느와르 그림의 일화 에 덧붙여진 재원님 개인의 일화까지, 2덤즈업입니다
(엄지가 두개는 안들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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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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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셨다니,,, 속편을 올려야 할거 같은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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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OVECOOK 2009.05.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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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닮아서 아트적인 성향을 재원님께서...^ㅁ^
ㅎㅎㅎ재밋네요... 재원님의 추억...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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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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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그런거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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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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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서 미인이시고 , 르노와르를 물리칠 만큼 타고 난 재질이 있으신듯 보였어요~
참 맘에 들었던 오르세 ..우와 ~ 기차타고 파리 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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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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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르누아르를 물리칠만 하단 건 좀 너무 (ㅋㅋㅋ) 과장이구요,,
그래두 거의 똑같이 그리셨더랬어요. 크지만 않으면 들고오고 싶은데, 그림이 너무 커요. 언제 함 미술관 투어 같이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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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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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마크 어릴때 모습을 그려 놓으신거 보면 뻥이 아닙니다요 ..^^
내일도 날씨가 좋타는 군요 ..피터 두부 사러 시내 보냈어요 ..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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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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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님, 두부로 뭘 만드실려구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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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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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마의 재능을 받으셨나봐요..^^
그림속의 두 딸이 넘 이쁘네요.
글을 읽다보니 재원씨; 엄마 그림 무척~~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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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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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글을 쓰다보니, 엄마 그림의 안부가 궁금해지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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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huh 2009.06.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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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할머니 정말 못하는게 없으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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