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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님 오셨을때, 둘이서 저녁에 <내이름은 김삼순> DVD를 몇 편 봤다. (그 드라마를 모른다 하시길래..) 거기서 삼순이가 사랑때문에 고민하고 돈때문에 고민하고, 자기 사랑을 뺏길까봐 불안해하는 그런 '강렬한 감정들'을 보면서, 순간 .... 부러운거였다.
결혼하고나서 순탄티 순탄한 삶을 살다보니, 별게 다 부럽구나 싶었지만 머리랑 상관없이 마음이 그렇게 요동을 쳤다. (벌써 갱년기처럼 들리나요? ^^;;)
마크가 컨퍼런스에서 돌아왔고, 둘이 밥을 먹다가 내가 그러더라고 얘기했다.
나는, 기쁨, 슬픔, 분노, 설렘, 불안같은 감정을 각각 담아두는 주머니가 마음에 있어서 상황적으로 어떤 감정이 필요하지 않게 되면 인위적으로 만들어서라도 그 감정을 채우려고 하는거 같다고.. 예를 들어 슬픈일이 없으면, 슬픈일이 없다는 이유로 슬퍼지는... 뭐 고따구의....
듣고 있던 마크 의사선생님이 내린 진단.. '감정의 자본주의네.. (독어로는 감정의 물질주의라고 했습니다만.. Materialismus der Gefühle) 만족을 못하고 계속 더 갖고 싶어하는...'
그러게말일세... 내가 좀 욕심이 있긴 하지만, 이런 욕심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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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arella 2009.02.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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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에요. 감정,감성은 풍부할수록 좋지않나 싶기도 한데요. 어차피 나이들면 자꾸 말라버리는 부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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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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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겠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드라마에 닥빙하는거 아닐까요? (어맛, 디씨체) 현실에선 그렇게 다양한 감정의 쓰남휘를 겪기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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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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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또, 그런 각각의 감정들에 익숙해져가는것 같더라구요.
드라마나 소설 영화들은 어차피 그런 격한 혼란, 드라마가 없인 창작되질 않는거이기도 하고,
쓰고보니, 거의 바로 위 토돌이님 답글과 내 의견이 일치하는듯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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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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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 봤는데.. 김삼순~ 요즘 일드 중에 around 40 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보시면 좋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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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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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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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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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라님..
그런가요? 하긴,,, 생각해보니 저두 감수성은 계속 뾰족하게 지키고 싶다 생각한적두 있네요.. ^^
토돌님, 마이데이스님..
ㅋㅋ 디씨체... 그런가봐요. 영화, 책, TV 다 그런 간접경험을 위한..
그래서 그렇게 요새 '막장'이 인기인가요? 간접경험이라도 화끈하게 하라구? ㅎㅎ
쟈클린님..
사십즈음의 얘기인가부죠? 정말 삼순이 보다보니, 이제 갓 서른인 애가 뭐 그리 나이나이 하나 싶기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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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깽깽씨 2009.02.1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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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탄한 삶...저도 꿈꾸는데..ㅋ. 근데...인간은 절대만족의 경지는 결코 이를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런 희노애락의 반복이 삶의 본질이자 즐거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위로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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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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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맞아요. 재원님. 서른이 뭐가 대수라고..
전 막돼먹은 영애씨 팬이에요. 삼순씨만해도 얼굴 예뻐, 키커서 몸매 늘씬해. 나름 전문직이라 어디 취직하는거 걱정없어.
영애씨는 더 적나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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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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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하게 안정된 삶...그런데 조금 긴장이 필요 ????
정말 마크님이 잘 진단 하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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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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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님..
네, 격한 감정들이 주로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죠 ^^*
토돌님..
막돼먹은 영애씨, 유튜브에서 쳐보니 안 나오더라구요.. 소문은 많이 들었는데 못 봤어요. 그쵸? 삼순이가 징징대면,,,, 정말 남들은 다 죽으라고.. ㅎㅎ
해피맘님..
그러게요. 요샌 동굴속에서 몇 년 산 웅녀가 된 기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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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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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의사샘님은 명의신가 봅니다. 꼭 집어 내시고.. 하하
삼순이 전 재밌게 봤는데 남편은 막 재미없다고 했더랬어요.
여자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게 있어서 그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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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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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한테두 1회 보여주다가, 애가 하도 졸아서 관뒀어요. ^^*
삼순이는,,, 줄거리도 줄거린데 훈남들이 많이 나와서 므흣~~~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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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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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미래 사회에 감정을 내다파는 가게가 등장한다면?
저 혼자 상상해 보건데.. 이것이야 말로 물질주의의 극치가 아닐까 하는.. ㅎㅎ
그리고 실현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 같구요..
살짝 슬픔, 1시간 짜리.. 얼마예요?
음, 만원인데.. 눈물 몇 방울 추가하시면 만 오천이예요..
ㅋㅋㅋ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될 날도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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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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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에 '울고 싶은데 울어야 할 이유를 못찾겠다' 하면서 짜증내 놓은 글이 있다니까요. ㅋㅋ
그런 가게 있으면 저는, 가서 '짜증 30분어치 주세요' 뭐 그럴거 같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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