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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엠마누엘 슈미트, 이 사람의 책은 여러권을 읽어봤는데, 만족도가 책에 따라 들쑥날쑥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주로 '좋다' 와 '무지 좋다' 쪽이었다.
이 희곡, <Hotel zu den zwei Welten 두 개의 세상으로 통하는 호텔> 은 무지무지무지무지 좋다! (별 있는대로 다 쏴!) 마크가 대학생때 읽었던 책이라고, 정~말 좋은 책이니까 꼭 읽어보라고 해서 서점에 나와있지 않은걸 주문까지 해서 구입한 책. 작가가 죽음과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심사숙고한게 보이고, 책 구석구석에 보석같은 인생의 지혜가 박혀있다.
이 호텔은 지상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영혼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호텔 로비에 두대의 엘레베이터가 있고, 이를 통해 사람들은 지상에서 올라오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거나 죽음을 향해 위로 올라가거나 한다. 위로 올라가면 무슨일이 일어나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등장인물
줄리앙 : 알콜중독, 마약으로 삶을 흥청망청 살던 젊은이. 인생에 낙이 없어 허덕이며 살던 어느날 스포츠카를 몰고 시속 200km 로 달리다 나무에 받혀 혼수상태로 빠지면서 이 호텔에 들어왔다. 죽음뒤엔 아무것도 없다고 굳게 믿고, 사는 의미도 모르겠는 사람. 이 호텔에서 로라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삶이라는 것을 돌아보게 됨.
마술사 라챠푸어: 6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는중. 따라서 이 호텔의 장기 투숙자이다. 잘나가던 사업가였다. 사랑하는 딸이 아프다는 것도 마다하고 돈버는 재미에 빠져있다가 결국 딸이 죽게 되고 그 충격으로 마술사가 되었다고... 나중에 자신의 심장을 로라에게 이식시켜달라며 자신은 죽음의 길을 택한다.
닥터 S...: 호텔 투숙객들을 가이드하는 사람으로 누구는 이를 여자로 보고, 누구는 남자로 보기도 한다. 호텔의 모든 일을 총지휘하지만, 사람들이 '죽게 해달라'거나 '살려달라'거나 할때마다 자신은 어떤 권리도 권력도 없고 그저 시행할뿐이라고 누누이 얘기한다. (진짜 그런거 같다)
사장 델벡: 지상에서 권력 꽤나 휘둘렀던 사장. 호텔에서도 주식을 걱정하고 돈걱정이 상당하다. 죽음뒤엔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으나, 일단 자신은 무조건 다시 살아야 한다고 펄펄 뛴다. 호텔에서 자신에게 특별대우를 해주지 않는것에 늘 분개해 있다. 나중에 정말 지상으로 다시 내려가게 되어 남아있는 호텔거주자들을 경악하게 함. 여기서 마술사가 울며불며 '저런 인간은 다시 살게 해주고, 왜 내 어린 딸은 죽어야 했냐' 며 화를 내니까 닥터 S.. 가 '삶은 누구에게나 같은것'이고 '10살 먹은 아이이건 저 사장이건 삶은 같은 가치를 지닌다'고 하여, 읽는 나에게 또 한번의 경탄을 지르게했던...
로라: 지상에서 평생 병상에 누워지내는 소녀. 몇번씩 생사를 오갔기 때문에 이 호텔에 온게 이번에 세번째다. 지상에서는 누워만 있어야 하므로 이 호텔에 오면 자유로이 걷고 춤출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녀. 사랑에 빠져보고 싶은게 소원인 소녀. 죽음에 늘 초연했으나 나중에 줄리앙과 사랑에 빠지고 나서 죽음이 두려워진다.
마리: 평생 죽어라 일을 해야 했던 청소부 아줌마. 사장과 청소부가 다른 점은 '사장은 방을 어지럽히고 청소부는 방을 깨끗하게 만든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나이가 들고 이제야 좀 살만하다 싶은 어느날 심장마비가 와서 이 호텔로 왔다. 누구나 이 여자는 다시 이승으로 가야 한다 생각하는데 저승으로 보내져서 다들 경악한다.
이 100페이지짜리 희곡 <두 개의 세상으로 통하는 호텔> 독어: Hotel zu den zwei Welten 불어 (원어): Hotel des deux mondes 한국어로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권위라곤 없는 J1의 좋은책> 추천도서로 당당히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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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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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맥은 그다지 새롭지않은것같은데, 작가가, 망라된 인간사와 죽음,삶을 어떻게 해석하고 접근해 가는지 아주 궁금해지네요.
자주가는 책방 chapters 온라인 검색해보니,, 영어판은 없고, 불어판, 잠시 주문 불가라고 나온다는,, used rare copy 한개 75 달라 짜리 있답니다 흐,
그돈 주곤 저 안사죠 ㅎㅎ
꼭 기억하고 있다 읽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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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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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 제목에서 팍팍 느낌이 오는게 이 작가의 세계는 들어 알고 있죠 ^^*
근데 재원님 만큼 재미를 느끼고 싶건만 아~ 진짜 독어 안 늘어서 ..흑 ~
건 그렇고 .. 제 몫까지 실컷 해 쪼이고 건강하게 다녀오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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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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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문학이라곤 개뿔도 모르는 제가 재원님 덕에 이런 희곡도 알게 되네요. 재미있을거 같아요. 근데 독어를 몰러요. (불어 역시 그 정도 실력은 안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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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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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스님..
영어판두 없군요. 저두 잠깐 구글 쳐 봤는데 못 찾았더랬지만, 영어는 있을 줄 알았는데... 그 레어 카피는 뭘까요? 왤케 비싸?? 궁금궁금.. ^^*
꼭 구하실 수 있었음 좋겠네요. 제가 생각하는 죽음과 이승과 저승, 이랬으면 좋겠다 하던 마음이랑 너무 똑같았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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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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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님..
네, 오늘 드디어 짐싸요. ^^ 잘 놀다 올게요.
독어로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책, Patrick Suesskind .의 Geschichte des Herrn Sommers (좀머씨 이야기)도전해 보세요. ^^*
이 책두 얇고 안어려워서 읽으실 수 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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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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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님..
글게요. 영어가 없대서 쫌 놀랬어요. 왜 보물을 묻어놨는지...
이 작가 근데, 프랑스 사람이에요. ^^
독문학... 음... 전공했다고는 하나, 저도 개뿔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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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댁 2008.12.05 17:26 [124.5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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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표지디자인 짱이다... 내용과 완전 딱 들어 맞는 디자인이라는..
니가 네줄정도로 정리해놓은 등장인물들의 인생들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대/단/한.. 사람들도.. 인생 별거없다는 말에 한표~~ 내인생을 니가 네줄로 정리해주면 뭐가될지.. 무섭기도 하네그랴... 평범함이 무기인..지방 사는 아줌마... 평범한게 좋은것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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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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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설명 읽어보니 재밌을 것 같고 추천까지 하셨는데 독어 불어 까막눈..흑..
내일 가신댔죠? 여행 건강하고 신나게 잘 하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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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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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해설을 보고 나니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영어판이 있대도 난 못 읽겠고.. ^^;; 그저 한국판이 나오길 기다리는 수 밖에요..
출판사들 뭘 허나 몰러.. 이런 책 안 번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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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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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행, 즐겁게 잘 다녀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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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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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댁..
내 인생도 네 줄로 정리 못해.......ㅡ.ㅡ
재이언니..
잘 다녀왔어요. 날 따뜻하니 좋긴 좋대요~~ ^^*
로니님..
그러게요. 유명한 작가인데두 번역이 많이 안되어있어서 놀랐어요. 기독교적 세계관이랑 약~~간 달라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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