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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한 서점에 꽂혀있던 책. 파주출판단지가 옆에 있어서 더 챙겨서 갖다 놨다는 느낌이 들었다.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뭔가 많은 얘기가 들어있을 것 같아서 덥석 사 들고 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스럽다. 책을 읽을땐 인터넷 기사나 블로그를 볼때완 다른 깊이를 기대하게 되는데, 이 책은 일단 사진이 무지 많은 것도 그렇고, 짧은 글들도 그렇고, 가끔씩 (주제만 다루기에도 턱없이 짧은 글들중에) 주제에서 벗어난 엉뚱한 다른 소리를 하는것도 그렇고 ... 여러모로 '블로그'스러운 책이었다.
각 마을의 분위기와 특색을 더 자세히 묘사하고 시골에서 서점을 하는 고집스런 주인들의 얘기를 더 귀담아 듣고 전해주실 바랬으며, 그 주인들이 특히 추천해주는 책들을 읽어보고 귀한 중고서적의 맛을 깨닫게 해줬으면 했지만 전체적으로 이것저것 그냥 건드리다 만 것 같은 느낌. 문학도가 아닌 일반인이 호기심으로 읽기에는 너무 많은 유럽작가들의 이름들이 뿌리도 열매도 없이 나열됐으며, 문학도라든가 전문가가 읽기에는 너무 가볍게 기행문적이다. (그럴거 같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그냥 추측..)
뭐 이런걸 책으로 냈어? 하고 넘어가버리기엔 쪼~끔 아쉬웠던, 잘 키우면 훌륭하게 클 것 같은 책, 이지만 지금은 많이 모자르다.
이상 저의 개인적인 '건방진 서평' 이었습니다.
한마디 더: 이런걸 '유학파체' 라고 해야 하나? (저자가 파리에서 유학했댄다)
- 관청 뒤뜰 화단에는 프랑스식 '파르 테르' 기법을 조잡하게 응용한 초대형 잔디와 꽃으로 엮은 책 한 권이 심드렁하게 자빠져 있다.
- 동북 방면으로는 여인네들을 환장하게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은밀한 척 유통되는 바가지 가격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물 좋은 온천장 '라 로슈 포세'가 있다.
이런 문장들, 난 이거 무슨 소린지 이해하려고 몇번씩 다시 읽어야 했다. 한국어 맞아?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남이 심혈을 기울여 쓴 글, 쉽게 비판하는 거 아니라지만, 이 문장들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써도 별 탈없는 묘사에 '환장하게' '자빠져있다' 같은 단어들을 쓴게 너무 부조화스럽고, 명사 하나를 수식하는 형용사구가 너무 많다. (문법용어가 너무 많죠? 그 만큼 저 문장들은 불어 텍스트를 해석하는 기분이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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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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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뭔 말씀이신지 이해하기가 그렇군요 .. 하긴 요즘 소설책을 읽으면
몇번씩 되집어 읽어도 이해가 안가는 문장들이 무지 많더군요 ~~
현지에 사는이 ,여행인 , 유학파..유럽이 다양하게 비춰지는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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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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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들이 특히 추천해주는 책들을 읽어보고 귀한 중고서적의 맛을 깨닫게 해줬으면 ===
제목 딱 보고, 저런식으로 당연 쓰였을꺼라 생각하고 재원님 글을 읽어 내려갔는데,, 이런
알짜가 홀랑 빠진 책이군요.
ㅎ 마지막 발췌문들은 '허,, 참 나,,'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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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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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작가가 책을 내는데 '추천의 글'을 써달래서 고민 중.
뭐든 대중을 상대로 '공적인 무언가'를 보여주거나 낼 때엔
분명 대중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신중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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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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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다른 나라 문장 꼭 번역해놓은 듯한 문구인걸요.
예전에 읽다가 때려 치웠던 몇권의 번역스를 읽는 기분이에요. 이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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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2008.12.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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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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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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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님..
이해 잘 안 되시죠? 저두 그래서 글을 짧은데 계속 들었다 놨다하기도 하고, 되게 오래 걸렸어요.
마이데이스님..
알짜를 한문장정도 툭 말하고 '아 이제 뭐 나오려나보다' 하면 휙 딴소리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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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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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니가 '추천의 글'을 쓸 사회적 위치가 됐다니.. 일단, 박수야. ^^
신중하게 써야지.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이라고 하면 너무 건방진거 같고, (대중이 아래있는게 아니잖아) 대중이 이걸 보고/읽고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은 해야겠지. 추천의 글이면 근데, 그냥 솔직한 니 생각에다가 좀 미화해서 쓰면 되는거 아냐? 작품이 니 맘에 안들때 문제가 좀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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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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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님..
진짜 번역투죠? 불어를 안 배웠는데도 아, 불어 번역하면 요렇게 나오나보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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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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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 덥썩 집어들고 읽고 싶은데 내용이 저렇다니..
예 들어주신 것 중 특히 두 번째 문장을 혼자 읽었다면 내 이해력을 탓하며 머리 쥐어 뜯었을 것 같아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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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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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번역서에나 나올 듯한 문장들... -_-;;;;;
좀 더 파고 들어가 뭔가 내용을 만들지 않고..
괜히 멋스럽다 싶은(자기 생각에) 문장 하나 휙~ 던져놓고 그냥 돌아서버리려는
솔직히 그건 "게으르다" 라고 말 할 수 밖에는...
사진 좀 찍을 줄 알고, 외국 여행 좀 했고, (스스로)글 쫌 쓴다.. 싶은 사람들이
요즘 너무 쉽게 책들 내는 것 같더라구요..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여행기 책자들만 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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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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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언니..
저두 제 이해력을 탓하며 꽤 오래걸려 읽다가 사실 1/4정도는 안 읽구 걍 친구줬어요. ^^
로니님..
게으르다! 딱 맞네요. 혹은, '마감 시간이 너무 빡빡했다'라는 이유를 댈 것두 같아요. 뭐, 그것두 보나마나 맞는 말이었을거구요.
표지만 보고 책을 사는 저두 좀 반성해야되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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