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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에 온 이후 캔으로만 사서 먹는 것들이 있다. 완두콩, 옥수수, 강남콩, 로테베테라는 자주색 동그란 무우.. 꼭 단무지처럼, 이것들을 생으로는 거의 팔지도 않을뿐더러 만들어져있는걸 사는게 너무 익숙해져버렸다.

이사 온 동네에는 제법 큰 터키상회가 있는데, 거기서는 내가 한국에서 보던 것들을 꽤 판다. 가지랑 오이, 호박도 대체로 한국에서 보던 모양이다. (독일 수퍼에서 파는 가지랑 오이는 너무 크고, 호박은 훨씬 작다)
거기서 며칠전에 발견한 완두콩. 껍질채로 파는게 너무 반가와서 일단 사왔다. 하나 하나 까고 있으려니, 콩냄새도 좋고, 마음도 웬지 안정이 되는 느낌 (정신 수양의 느낌이랄까 ^^;;) 이 드는 것이, 역시 좀 일이 많아도 내 손으로 다듬어 먹는 게 심신에 좋구나,를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다.

2. 뭘 만들고 바닐라 설탕이 애매한 양으로 남았다. 커피는 거의 블랙으로 마시는데 설탕을 남겨두기도 뭐하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마시던 커피잔에 넣었다.
오~ 이 문맥에서 '유레카!' 외쳐도 되는건가? ^^;; 유레카!! 바닐라 향도 나면서 맛이 확 다른 커피.
바닐라 설탕 있으시면 한 번 해보시와요~~ 맛있더라구요~

3. 아는 분의 친구분께, 그러니까, 알지도 못하는 분으로 부터, 특이한 양념을 선물 받았다. 여러가지 꽃잎으로 만든 허브인데, 제목이 Gute Laune (좋은 기분) 함께 앉아있던 사람들이랑 '어디다 쓴다고?' '고기, 생선..' '흠, 이거 넣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거야?' '약물아냐?' 뭐 이런 말로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고 있을 때, 골똘~하게 이 '좋은 기분' 양념상자를 들고 설명서를 읽고 있던 마크가 던지는 한마디: "좋은 기분은 유효기간이 2010년 6월 31일까지만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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