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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단편<몽고반점>은 재밌게 읽었더랬는데, 이번에 한국 갔다가 사온 이 <검은사슴>... Mrs. Dalloway 이후 정말 오랜만에 읽다 접고, 읽다 덮고, 읽다 딴생각하고 하면서 오래오래 걸려 읽은 소설이었다. (Mrs. Dalloway 는 하도 처음부터 다시시작하며 읽어서 첫 몇줄은 거의 외우고, 결국은 끝까지 못읽었다 ㅡ.ㅡ; )
나는 비장한 걸 싫어하나보다. 사랑얘기도 너무 비장해지면 공감도 안되고 찌질하단 생각만 든다. <검은사슴>은 6,70년대에는 경제의 꽃이었다가 88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쇄락한 탄광촌의 얘기를 깔고, 뭐 미치래면 미칠만큼 죽으래면 죽을만큼 사랑하는 사람들과, 뭐 꿈과 현실에서 계속 오락가락하며 사는 사람들과, 뭐 하여간에 되게 심각하기만 한 사람들이 주루룩 나온다. 광부들의 생활상이 조금 나타나긴 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배경이고, 앞에서 미친척, 비장한 척 (이래 비비꼬아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하는 소설의 주인공들은 실상 그 쪽과 상관 없거나, 그 쪽의 삶을 빠져나와 있는 사람들이다.
아~~ 이제 밝은 소설 읽고 싶다.
PS 얼마전에 읽은, 참 자알~~ 썼다고 생각한 소설 Marina Lewycka 의 <two caravan> (한글 번역본은 없는거 같다. 영문만 있을 듯) 불법으로 영국에 건너와 각종 어둠의 세계에 빠져드는 동유럽 젊은이들의 얘기인데, 계속 깔깔대며 읽게 하는 블랙코미디의 결정판! (책장사 톤이네 ^^;)
블로그에 이 책에 대해 한번 쓰려 했었는데, 한국 가는 비행기에서 읽은 거라 어찌어찌하다 시기를 놓쳤다. 권위라고는 없는 'J1 의 좋은책 선정도서'로 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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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arella 2008.08.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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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르는 작가들이 많아요. 남편이 재고도서 처리 상자에서 찾은 김영하씨의 독일어본 책도 처음 읽었는데 김영하씨는 꽤 인기있는 젊은 작가더군요. 재원씨 생각있으면 보낼까요? 자살을 돕는 남자와 그의 고객여자들에 관한 내용인데 구성이 치밀하고 신선하더군요. 아 이젠 테마가 이렇게 넓어졌구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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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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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군요. 한글로 집에 있어요.
저는 김영하의 <검은꽃>이 제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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