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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4/06
 

불카노Vulcano 섬 도착.
이름에 걸맞게, 배위에서 보이는 섬 정상에선 화산 분화구로부터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항구에 도착하여, 선실의 문이 열리자 계란 500판 정도가 썪은것 같은 냄새가 밀려들어온다. 바로 유황 냄새!

배 시간 때문에 약 2시간 반정도 섬을 둘러볼 시간이 주어졌다.
선택사양은
1. 해변에서 유황온천물에 몸담그고 놀거나
2. 피부에 좋다는 머드탕에서 뒹굴거나
3. 화산 분화구를 보러 올라가는 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약 2시간 걸린다)

우리는... 마크의 굳은 의지로, 3번을 택했다 ㅡ.ㅜ  

>일단 남들 머드탕에서 노는 걸 사진으로 나마 한 번 찍고..



> 불카노 화산등정 출발
출발 지점에 벌써 저런 썰렁한 표지판이 서있다. 분화구 들어가지 말라고.. 죽는다고.. ^^ 



>화산섬을 오르는 건 또 하나의 -불굴의 의지를 요하는 경험이었다.
건식 사우나통 속을 1시간 넘게 걸어 올라가서 유황온천으로 향하는 느낌이랄까...

오르는 길 내내 나무가 없어서 그늘은 찾아볼수 조차 없는데다가, 길이 화산 재라서 해변의 모래밭을 걷는것처럼 발이 무겁다. 혹, 여기를 가실 분들은, 필히 물을 많~~~이 가지고 출발하시도록!   




>덤불 나무들 마저 노랗게 말라있고..




>드디어 정상!
빨간 마그마를 기대하고 갔다가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저렇게 피어오르는 유황 연기를 보니
'불카노! 너 진짜 살아있긴 한가보구나'싶은 감동이...

저 연기를 직접 맡으면 독성이 있어 죽을 수 있다고, 분화구 밑으로 내려가지 말라고, 아래 표지판에 썰렁하게 해골까지 그려가며 경고를 써놨건만,
분화구 아래 모래 바닥에 누가 자기 이름을 써놓고 갔다. 질긴 인간들... 




>마크가 분화구에 무한감동을 드러내고 있을때, 나는 바다쪽 경관을 보며 더 감동했다.

저 파란색은...독일 8시 뉴스 앵커의 눈빛같다고 표현하면 너무 인종주의적으로 들릴래나? 개인적으로 파랗거나 초록색 눈동자를 별로 선호하진 않지만, 백인들 사이에선 역시 파란눈을 많이 쳐주는 거 같다. 뉴스 앵커들이 대부분 파란눈인거 보면...

하여간에 지중해 바다의 푸른 빛은, 뉴스앵커의 눈빛을 연상시킨다.  






돌아오는 배에서 섬을 떠나 약 1시간 쯤 달렸을때, 선장이 배의 속도를 갑자기 늦추더니, 돌고래떼를 봤다고 방송을 해 준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엔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짝살짝 보이던 돌고래들이 점점 대담하게 배 근처로 와서 물 위로 한껏 미끈하게 잘 빠진 몸을 드러내며 펄떡 펄떡 뛰었다.
배안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돌고래의 출몰을 기뻐하는 와중,

내눈에 들어온 두 남자아이!

꺼떡도 않고 꾸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컴퓨터게임에만 몰두해 있는게다. 
남녀노소가 모두모두 저렇게 미친듯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는데, 그 애들에게 중요한건
오직 가상세계의 발길질이었다.
'헉, 저 애들이 우리 지구의 미래야?' 
싶은것이...

무지 두려웠다.  

viviane21 2007.07.10  23:57

몽토방에 이어, 다시 등정이 시작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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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댁 2007.07.11  07:44  [122.35.51.91]

왜이리 잠잠한가.. 싶더니... 여행다녀왔었어?? 부럽부럽~~
잉크빛 바다두 넘 이쁘고... 정말 덕분에 구경잘하오...
질긴인간들...ㅋㅋ
우리 지구의 미래...ㅋㅋ 여기도. 요즘애들 장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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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gom 2007.07.11  07:45

ㅋㅋ...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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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2007.07.11  15:03

비비안님..
몽토방이라구 읽는거였나부죠? ^^;
네, 그 이후로... 산 맛이 들었어요 ㅎㅎ

창원댁..
애들, 뛰어놀려야 해... 아, 지구가 걱정이야~~~

오곰님..
하늘이는 많이 뛰어놀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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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네 2007.07.11  15:29

우와~멋진 여행이셨네요..좀 힘들긴해두요..^^;;
근데, 돌고래떼 사진은 없나요?..ㅎㅎ

그 아이들..정말 대단하네요..
울 아이들은 그렇게 안키워야지..불끈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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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2007.07.12  15:23

워니님..
돌고래는.. 저두 쳐다 보기만두 바빠서, 사진은 아예 포기했어요. ^^
네, 원이랑 강일인 그렇게 자라게 하지 마세요. 누군가는 지구를 구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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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nie 2007.07.18  06:57

역시 마크님은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주저없이 선택하는 과감함이!! 아님 무모함?? ㅋㅋ
프로방스의 그 하얀 산에 이어 이번에도..
이제 재원님도 완전 적응 하신 듯.. 불평없이 따라나서시는 모습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져요..
이걸 부창부수라고 하나요? ^^;;

아, 지중해의 물빛........
할 말을 잊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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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2007.07.18  19:43

불평없이 시원하게 따라 나섰다가, 중간에서 늘 툴툴대면서 다 죽어가는 시늉을 해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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