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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우연이 있어 더 매력적이다.
Roussillon 이 생크림위의 싱싱한 딸기알 같은 동네를, 나는 여행 계획에 잡아놓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날 아침 출발하면서 주유를 하려던 마크가 더 싼 주유소를 찾겠다며 (프랑스는 수퍼마켓 옆에 붙어있는 주유소가 싸다네요)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고, 그길로 20km 정도를 달린 우리는 코앞에 있는 루씰롱이란 이 마을에 '잠깐' 들러보기로 했다.
그 '잠깐'이 4시간이 되어버릴 줄이야...

 주변이 대부분은 회색, 흰색 돌 산인 프로방스 에서 이 동네가 올라앉은 산만 유독 이렇게 빨갛다.
고호가 아를이 아니라, 루씰롱에서 지냈더라면 그의 대표색은 노랑이 아니라 틀림없이 빨강이 되었을거라고 확신한다.

이 빨간 흙 덕분에 고대로부터 이 동네에선 빨강, 주황, 노랑 염료를 만드는 재료로 이 흙을 팔았다. 염료가 비쌌던 시절이라 (하긴 뭐 요즘도 물감 비싸더만.. ㅡ.ㅡ) 흙만으로도 부자가 되었던 동네. 흙 자체가 마치 화장분처럼 고와서, 별 가공이고 뭐고 할거 없이 바로 물에 개어서 써도 될거 같다. 이 길을 걷고 나면 다리랑 신발이랑 다 인디언처럼 빨개진다.
70년대 이후로는, 수지가 맞지 않아서 염료산업은 끝나고, 주로 관광에 이바지 하고 있다고...
 유치원 애들이 소풍 나왔다. 저렇게 미끄럼 타지 말라고 경고문에 붙어있었는데... ㅡ.ㅡ 애들이 저러는 바람에 잠시 빨간 뭉개구름이 피어올랐더랬다.
여기서 잠깐 웃낀 얘기! 저 애기들이 미끄럼 열기를 식히고 마침내 다시 줄을 서서 이동하고 있었을 즈음, 흙을 묻힐때마다 몸이 빨개지는데 재미를 붙인 한 아이가 계속 바닥에 몸을 던지자.. 선생님이 경찰 같은 톤으로 '이곳에서 쓰레기 투여는 금지'라는 경고라도 얘기하듯,
"일어섯! 이곳에서 자기 몸을 땅에 던지는 건 금지야!!!!" 
 산위에 오붓하게 올라앉은 루씰롱 마을

여느 프로방스 마을이 대부분 그렇듯, 이곳에도 예술가들의 아뜰리에가 널리고 널려있다.

파란하늘과 대비되는 노랑, 빨강의 집들


양귀비꽃이 철을 맞아서 여기저기 피어있었지만, 이 마을이 제 자리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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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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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색이.......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저 붉은 색...
갑자기 제 머리 위에서 태양이 이글이글 타는 듯한 기분이 느껴져요...
길을 가다 만난 예기치 못한 아름다운 샛길.. 그 유혹에 못이겨 휙 그 샛길로 접어든다..
이렇게 우연을 만들어내는 것이 여행의 또 하나의 묘미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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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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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혀 기대치 않았던
뭔가와의 만남.
그게 여행의 참맛인게지.
우리의 여행사를 돌이켜보면
양푼 비빔밥을 먹었언 제주도의 어느 이름 모를 해변이라든가
내장산 주차장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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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뽀로 2007.05.02 11:18 [211.194.2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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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좋아서 가끔 들어와 슬쩍 훔쳐보고 갑니다. 사시는 모습도 너무 좋아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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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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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님..
저는 저기서 발이 뜨겁던데요 ^^*
DJ..
여행의 느낌은 목적지 자체 보다는 그때의 자신의 기분상태라는데,
우리 여행은, 사람이 좋았기에 더 기억에 남게 되는듯...
삿뽀로님..
아 ^^ 종종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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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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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어디론가 가야할텐데. 전 지지난 주에 샌프란시스코를 다녀 왔는데, 일이 주된거였던지라, 재원님만큼 즐기다 온거 같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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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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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님..
이 답글은 왜 안보이다, 오늘 문득 보이는지.. ^^;;;
저두 일 때문에 어디 공짜로도 좀 가보고 그랬음 좋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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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 2009.06.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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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가을에 루샐롱-랑게독 지방에 있는 몽펠리이에 다녀왔어요. 그러고 나서 이 글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근게 제가 갔던 곳이랑 분위기는 많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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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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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프로방스에 있는 루실롱 맞나요?
예쁜손님 가셨던 곳 지금 막 구경하고 왔는데, 집을 지은 돌색깔 같은 거 보니까 분위기는 비슷한거 같던데요? 특히, 제가 다녀온 Venasque 란 동네.. 거기두 프랑스에서 지정한 '이쁜 동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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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손 2009.06.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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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몽펠리에가 Languedoc-Roussillon 지방의 수도라고 나오네요. http://en.wikipedia.org/wiki/Languedoc-Roussillon
프로방스는 인접 지방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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