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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연히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도중, 잠깐 쉬러 나온 차에 강의실 한 구석에서 두 여성이 일본어로 대화하고 있던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일본어 강사(일본인)와 이 회화수업을 듣는 학생(한국인) 한 명인 듯 싶었습니다. 굳이 이들의 대화를 엿들을 생각은 없었지만 자판기가 바로 강의실 앞에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는데, 그 내용이 저와 친숙한 것들이라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그 내용이란 바로
- 중략 - (대화는 일본어로 진행됨)
여자2 : 아...아니메...그거 저 알아요.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것 좋아하는 사람들 종종 있지요.
여자1 : 저는 애니메를 좋아해요.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이것저것 즐겨보고 있습니다. 주변에 볼 것이 너무 많아서 좋아요.
여자2 : 역시 그렇군요. 극장에서 영화대신 보기도 하나요?
여자1 : 아버지와 같이 극장에 가서 애니메를 보기도 했어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라든가...
여자2 : 말도안돼! 그걸 가족이랑 같이 본다고요? 무슨 오타쿠 같군요.
여자1 : 그거 말고도 원피스, 블리치, 강철의 연금술사 같은 것도 안놓치고 봐요.
여자2 : 신기하군요. 왠지 그런 것 좋아하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해요. 우리는.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여자1은 '한국인 여학생' 이고, 여자2는 '일본인 강사' 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수업 중간중간에 일본인 강사가 화제거리를 돌려 관심거리나 재미있는 이슈에 대해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잠깐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아무리 일본이라고 해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즐겨 보는 사람을 좋게만 보지는 않겠지만 왠지 한국사람이 만화 좋아한다고 해서 일본인에게 이상한 사람 소리 듣는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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